베어링운용, 일임보수 감소에 순익 소폭 하락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헤지펀드 1500억 유입…"주식형 포트폴리오 이어갈 것"
허인혜 기자공개 2019-10-22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투자일임보수가 하락하며 당기순이익도 소폭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며 시장평가액도 축소됐다. 순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비용, 당기순이익 모두 큰 변화는 없었다. 2017년 이후 사모펀드 설정액을 크게 늘리며 급성장해온 베어링자산운용이 순익을 보전했다는 평이다.16일 베어링자산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의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61억3000만원 대비 9.14% 낮아졌다. 다만 2017년 51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4억원이 늘었다. 2017년에서 2018년 상반기에는 18.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140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6월말 148억3300만원과 비교해 8억원 가량 감소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늘었지만 투자일임보수의 하락세가 더 컸던 탓이다. 수수료 수익 133억8600만원 중 투자일임보수가 94억4900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38억7600만원에서 39억37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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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자산운용은 투자일임보수가 줄어든 배경으로 시장경색을 꼽았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올랐지만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일임보수가 감소하면서 전체 영업수익이 하락했다"며 "투자일임보수 감소는 주로 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시장평가액 하락에 기인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2019년 6월말 코스피지수는 2,130.62P로 전년 동기 대비 -8.4% 하락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이 2년 사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순익안정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집합투자기구 설정액 3조2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보다 35.1% 성장한 바 있다. 2016년 2조원을 넘긴 지 2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이중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이 뚜렷하게 늘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지난 한해 동안만 전년말 대비 71.8% 급증했다. 지난 1년간 지난해 순익을 끌어 올렸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을 1500억원 재차 불렸다.
주력상품인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베어링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을 뒷받침했다. 상반기 6755억의 자금이 몰려 지난해 6570억원 대비 약180억원이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주식형펀드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우위를 보여온 주식형 수탁고는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계획"이라며 "오랜 시간 시장에서 우수한 투자역량을 인정 받아온 고배당 주식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은 예금이자(5억3300만원), 기타이자(1억600만원) 등으로 6억3900만원이었다. 영업비용은 69억6700만원에서 69억1400만원으로 다소 줄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국내채권·해외채권에도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신규 출시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및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채권) 수탁고 증대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외채권 추가 출시도 예고됐다. 기관투자자 전문 투자전략에서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베어링자산운용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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