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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콘텐츠온의 성장 비법 '펀딩 레버리지' [코넥스 라이징스타②]'자본 한계' 영화 펀드 출자 참여…'투자 수익+재원확보' 효과

박창현 기자공개 2019-10-29 08:22:19

[편집자주]

코넥스의 키워드는 인큐베이팅이다. 자금 조달 창구가 한정적인 초기 중소기업은 코넥스를 발판 삼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전문투자사들도 투자 기회를 확보하며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코넥스 개장 6년 째 잠룡들은 이제 더 큰 창천을 꿈꾸고 있다. 라이징스타들의 성장 스토리와 강점, 기회 요인 등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0: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제작, 투자 배급 시장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영화에 투자하고, 부가 판권을 사오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게 영상 콘텐츠 시장이 '그림의 떡'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콘텐츠온(이하 TCO)은 이 시장에서 당당히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창업 7년 째의 벤처기업이 어떻게 이 냉혹한 정글에서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펀딩 레버리지'에 있다. TCO 창업자인 김상윤 대표이사는 일찍이 자본 시장에 눈을 떴다. 한정된 자본으로는 성장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금 유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콘텐츠온

첫 번째 창업 기업은 외국 자본을 유치했었고, 이후 만든 기업들은 벤처캐피탈(VC)과 은행, 캐피탈사 등에서 직접 출자를 받기도 했다. 아예 사모펀드(PEF)에 경영권을 판 적도 있다. 그 만큼 자본 시장과 친숙했고, 자금 운용 시스템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TCO가 설립하고 김 대표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콘텐츠 투자 펀드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설립 자본금만으로는 콘텐츠 공룡들과 싸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과거 투자 기관들에게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 줬던 트랙레코드를 앞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결국 IBK캐피탈과 기업은행이 우군이 돼줬다. 그렇게 만든 펀드가 바로 'IBK금융그룹 문화콘텐츠 IP 투자조합'이다. 1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를 밑천 삼아 영상 콘텐츠 부가판권과 문화 프로젝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해당 펀드는 올해 4월 청산됐으며, 투자자들에게 6% 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안겨줬다.

TCO와 김 대표에 대한 신뢰가 쌓이자 투자 펀딩 또한 선순환 체제에 진입했다. 함께 콘텐츠 투자를 만들자는 기관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직접 출자한 영화 콘텐츠 펀드가 7개까지 늘어났다. 전체 펀딩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

물론 TCO가 이 자금을 전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투자 수익률로 작품 선정과 투자 안목을 증명한 만큼 다른 출자자들 역시 TCO 의사결정을 지지하고 상당 부분 조언을 구하는 형태로 투자 프로세스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TCO는 영화 펀드에 20% 남짓의 자금을 출자하고, 사실상 펀드 재원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TCO가 현재 이들 펀드에 출자한 자금은 약 100억원 수준이지만, 펀드에서 가용 가능한 자금은 260억원이 넘는다. 말 그대로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 투자 선급금 120억원까지 더하면 400억원의 투자 재원이 확보돼 있는 상태다.

김 대표는 "여러 차례 창업을 하면서 자금 만큼은 미리 준비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TCO를 창업했을 때 가장 먼저 펀드를 조성하고 현재까지 펀드 자금을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덕분에 사실상 벤처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영화 메인 투자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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