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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CJ올리브영, 기업가치 높이기 시동 옛 CJ시스템즈 합병 후 폭풍 성장…외부 투자 유치 전략 주목

이충희 기자공개 2019-10-29 14:05:1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업계 1인자 CJ올리브영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내달 초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적 분할되면서 지난 5년 간 동거해왔던 IT부문(옛 CJ시스템즈)과 다시 결별 수순을 밟는다. 앞서 모회사 ㈜CJ가 CJ올리브영 외부 투자 유치를 공식화했던 만큼 업계는 기업 가치 상승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분할 CJ올리브영, 몸값 6410억원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분할 신설되는 CJ올리브영은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분할 후 그룹 지주사 ㈜CJ가 지분 55%를 소유하게 된다. 지분 매각이나 기업공개(IPO)가 현실화되면 그룹의 신사업 투자 실탄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의 현 기업가치 수준은 64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적 분할 때 적용된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 분할 비율(55대 45)을 역산한 결과다.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IT부문은 전체 시총이 5424억원으로 집계됐다.

CJ올리브영이 2014년 말 CJ시스템즈에 흡수 합병됐을 당시 시가총액이 약 870억원이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5년여 만에 약 7.4배 증가했다. 매장 수와 매출액 등 외형이 5년 사이 급증했다. 2015년 552개였던 매장수는 지난해 1198개로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7604억원에서 1조6595억원으로 증가했다.

CJ올리브영 주주인 ㈜CJ와 그룹 오너가(家) 이경후 CJ ENM 상무(6.91%),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의 보유 지분 가치도 크게 뛰었다.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하거나 외부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면 그룹 신사업은 물론 승계 실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j올리브영

◇H&B 지각변동 감지…LG생활건강 참전할까

최근 H&B 업계는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과 더불어 지각 변동 조짐도 일어나고 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매각설이 돌았고,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각각 '롭스'와 '시코르'를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최대 뷰티숍 '세포라'가 이달 한국에 첫 매장을 내면서 경쟁은 더 격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숍 시장에 국내외 유통 공룡들의 참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CJ올리브영과 랄라블라가 잠재 지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점유율 상승을 노리는 업체들의 투자 검토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분위기는 수익성 높은 H&B 위주로 몸값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이 CJ올리브영 인수를 검토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세제 등 생활용품, 음료를 제조하고 있어 채널을 직접 소유할 시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독립 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 대부분 상권에 매장을 낸 만큼 오프라인 매장 수익성을 강화하거나 온라인·해외 진출 위주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상권에 빅데이터를 적용한 첫 매장을 오픈했고 무인화 점포 전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입지를 중심으로 매장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온라인 채널 비중도 올해 안으로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동남아 중심 신규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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