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 35억 실탄 조달 녹십자홀딩스·한투파·P&I인베 등 유치, 환자데이터 수집 성장성 베팅
이윤재 기자공개 2019-10-29 08:21:3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가 제약회사와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3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추가로 투자를 검토하는 곳들이 있어 최종 자금조달 규모는 5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2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휴먼스케이프는 최근 3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녹십자그룹 지주회사인 GC(녹십자홀딩스)와 계열사 GC녹십자헬스케어가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P&I인베스트먼트가 가세했다.
휴먼스케이프의 자금 조달은 이번이 세 번째다. 법인 설립 이후 시드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다만 이번은 시리즈B 보다는 브릿지 자금조달의 성격이 짙다. 휴먼스케이프는 사업 진전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다시 시리즈B에 나설 계획이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환자 커뮤니티 서비스 '모아(Moaah)'를 운영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제 개발 현황과 최신 의학 정보, 증상이 비슷한 다른 환자의 정보를 제공한다.
모아를 이용하는 환자가 직접 입력하거나 제공한 정보는 제약회사, 연구기관 등에서 데이터를 필요로 할 때 환자 동의아래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활용된다. 수집되는 환자들의 유전형, 표현형 데이터는 신약 표적 발굴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데다 치료제에 효능이 나타날 만한 환자 집단 파악에도 용이하다. 데이터가 활용되는 경우 모아는 환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한다.
고객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건 이미 글로벌에서 입증된 사업모델이다. 미국 '23andMe'는 유전정보 분석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GSK'로부터 3억달러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이번 투자는 국내 대표 제약회사인 GC와 GC계열사, 한국투자파트너스, P&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사업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인 GC가 가진 경험과 네트워크에 휴먼스케이프의 개발 및 실행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