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개발 중단된 약물과 다른 결합양상, 부작용 낮춰 기술이전 근거 마련
시카고(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5-05-09 14:59:0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뮨온시아의 신약 물질 IMC-002는 유일하게 기술이전에 성공한 파이프라인이다. 상용화 제품이 없는 이뮨온시아가 다음 딜을 성사시킬 때까지 매출원 역할을 할 예정이다.IMC-002로 추가 마일스톤 수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안전성'이다. 동일 타깃의 CD47 억제제가 모두 부작용 이슈로 개발이 중단된 탓이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이뮨온시아는 IMC-002의 안전성 근거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데이터를 제시했다.

IMC-002는 CD47 인자를 타깃하는 단클론항체 신약이다. CD47은 암세포가 이를 활용해 신호조절 단백질과 상호작용해 대식세포 기능을 무력화한다. 시장에서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인 항PD-(L)1을 이을 차세대 바이오마커로 주목받았다.
이뮨온시아가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포스터 발표한 IMC-002 신규 데이터는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MC-002와 경쟁약품의 차이점을 구조적으로 분석했다.
이뮨온시아는 경쟁약물과 IMC-002는 CD47에 결합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CD47에 결합한 각 항체의 결합면을 구조적으로 분석한 결과 경쟁약물이 CD47에 넓은 각도로 동시 결합하는 반면 IMC-002는 단일 세포에 좁은 각도록 결합하는 형태를 띤다.
서로 다른 결합은 IMC-002의 낮은 혈구응집으로 이어진다. 혈구응집은 CD47 억제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이는 CD47이 암세포뿐 아니라 적혈구에서도 많이 발현되는 특징 탓이다. CD47 항체가 적혈구에 붙으면 적혈구가 엉겨붙는 혈구응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길리어드가 임상 3상 단계인 '매그롤리맙' 개발을 끝내 중단한 이유였다.
이뮨온시아는 IMC-002의 혈구응집이 적은 매커니즘을 통해 IMC-002의 개발 잠재력을 제시했다. 더불어 간암 치료제 렌바티닙과의 병용 전임상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써 병용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나타냈다.

이어 6월 열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IMC-002의 본임상 데이터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론 이 데이터가 IMC-002 개발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C-002의 중화권 개발 권리를 사간 3D메디슨이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D메디슨은 2021년 이뮨온시아와 계약금 8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4억705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나 그 뒤로 별다른 개발 소식이 없었다. 글로벌에서 CD47 억제제 개발 실패 사례를 보고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계약금 외 이뮨온시아가 마일스톤으로 받은 금액이 전혀 없다. 3D메디슨은 이뮨온시아가 실시한 1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는다면 이뮨온시아는 올해 단기 마일스톤으로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수취할 전망이다. 이후 중국 1b상 진입 예상 시점인 2026년 400만달러(약 56억원)의 추가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이뮨온시아가 중화권 외 글로벌 기술이전을 이루는데 있어서도 이번 데이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뮨온시아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에서 "임상 1b상 개념증명 결과를 토대로 2026년 글로벌 지역 기술이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이전 성공 시 계약금으로 약 171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으리란 예상매출추정치를 제시했다.
이뮨온시아가 임상 진행 중인 IMC-002에 대한 별도의 매커니즘을 분석한 배경이기도 하다. 개발에 실패한 경쟁약물과 결합위치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통해 IMC-002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IMC-002의 고유한 결합능력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더 개선된 CD47 억제제라는 점을 입증한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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