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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첫 노선 '양양-제주'만 신청한 까닭은 '양양-김포' 실익 크지 않아, 추후 연계노선 개발 추진

유수진 기자공개 2019-10-31 08:12:5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8: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이강원이 다음 달 첫 비행기를 띄울 노선으로 양양-제주를 확정했다. 내년 3월 말 시작되는 하계 스케줄 적용 기간에도 국내선은 이 노선만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양양-김포 노선의 취항도 검토해왔으나 막판에 계획을 바꿨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무엇보다 노선 선정이 중요하다. 보유 항공기가 많지 않은 만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선을 전략적으로 골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이강원은 내부적으로 항공기의 효율적인 운영을 고민한 끝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제주에 우선 취항한 뒤 연계노선을 하나 둘 늘려가겠단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은 2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서(AOC)를 교부받으며 다음 달 첫 취항을 위한 모든 채비를 마쳤다. AOC는 국토부가 항공사의 안전운항수행 능력을 다각도로 검사한 후 발급하는 문서로, 이날 플라이강원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는 걸 의미한다. 이로써 플라이강원은 올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은 항공 3사 중 가장 먼저 비행에 나서게 됐다.

플라이강원

첫 노선으로는 양양-제주를 낙점했다. 모항인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편을 매일 2회씩 띄울 예정이다. 이날 AOC가 교부된 만큼 아직 노선개설을 신청하진 않았으나 그동안 국토부와 충분히 사전 교감을 해온 만큼 무난히 노선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플라이강원은 양양-제주 외에 양양-김포 노선의 취항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지난달 첫 항공기를 들여왔을 당시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도 예상 노선으로 김포를 언급했다. 하지만 막판에 취항 계획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분석 결과, 해당 노선의 실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양양-김포 구간은 전세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며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따져 봐도 항공편의 장점이 없어 취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는 해당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날 만큼의 여객수요가 받쳐주지 않을 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플라이강원은 일단 양양-제주에 비행기를 띄우고 난 뒤 연계노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는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 카오슝 등 국제선 노선을 주로 보고 있다. 해당 노선을 개설해 제주 관광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뿐만 아니라 플라이강원은 내심 제주-김포 노선을 욕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은 사계절 내내 내·외국인 수요가 끊이지 않는 인기 노선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양양거점이 아니어서 당분간 확보 자체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국토부에 항공면허를 신청할 당시 3년간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노선을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국토부가 다른 항공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면허를 내 준 배경이기도 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이 양양공항을 모항으로 면허를 발급 받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은 양양공항 기반 노선을 띄워야 한다"며 "이번에 양양-제주를 신청했고 추후 다른 국내선 노선은 별도 신청을 통해 개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다음 달 양양-제주 운항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국제선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김포-제주 노선은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1대의 항공기(B737-800)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2호기를 들여오고 내년과 후년에 추가로 5대, 2대를 도입해 총 9대로 기단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대만 이후 취항지로는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태국 방콕과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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