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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IPO, IB 제시 밸류 '최소 2조' 주관후보들 입찰제안서 제시…삼성카드 외 피어그룹 중요

이경주 기자공개 2019-11-01 09:09:0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 기업공개(IPO)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하우스들이 기업가치(밸류)를 2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보수적 시장평가 가격인 1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번 IPO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엑시트)를 돕기위해 추진된 만큼 예상됐던 밸류 인플레이션이라는 평가다.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된 입찰제안서에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이 현대카드 IPO 밸류를 2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하우스는 국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IB 한 관계자는 "(제안서에 적어낸 밸류가) 2조원은 넘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2조원은) 당연히 넘는다"고 밝혔다. 일부는 2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스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2조원 밑을 제시한 곳은 없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는 밸류인 1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몸값이다. IPO에선 반드시 상장 피어그룹(비교회사) 현황을 참고해 발행사 밸류를 정하게 된다. 현대카드의 유일한 피어인 삼성카드가 업황 침체로 저평가 받고 있어 현대카드 밸류도 높지 않다. 삼성카드는 금융사 밸류평가방법인 PBR 배수가 0.57배 수준이다. 0.57배를 올 상반기 말 기준 현대카드 순자산(3조2549억원)을 곱하면 현대카드 밸류는 1조8590억원으로 대략 도출된다.

IB들은 FI 엑시트를 고려해 높은 몸값을 제시했다. 현대카드는 2017년 2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에 지분 24%를 1조5612억원 밸류에 팔았다. 그런데 현재 밸류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면 FI 엑시트는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IPO에서 적용되는 할인율(20~30%)를 감안하면 원금도 못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밸류 인플레이션 우려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밸류에 걸맞는 합리적 근거를 갖춘 하우스가 주관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는 현대카드 신사업을 밸류업 전략으로 여기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달 28일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현지 소비자금융 기업인 'FCCOM(Finance Company Limited for Community)'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주력사인 현대·기아차와 연계해 카드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신사업은 피어그룹을 확장할 명분이 될 수 있다. 계열사의 도움을 받아 해외진출에 성공한 금융사 등이다. 현재는 유일한 카드 상장사인 삼성카드가 주력 피어그룹이다. 피어그룹이 확장되면 합리적으로 밸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편 현대카드는 프레젠테이션(PT)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제안서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숏리스트)를 가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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