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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 공들인 벤처투자…선순환 구축 신사업 발굴 원동력, 포트폴리오 협력체계 구축 시너지

이윤재 기자/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01 08:16:3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이 수년간 벤처투자에 공을 들이면서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양상이다. 이전에 투자한 포트폴리오가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원동력이 되는가 하면 다양한 산업영역에 걸친 투자기업들이 서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GC녹십자그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일찌감치 벤처투자에 주력해온 곳이다. 지주회사인 GC(녹십자홀딩스) 전략기획실이 중심이 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년에 1~3건 가량이지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벤처투자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사업영역에 맞춰 신약개발회사나 의료기기,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이 접목된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타깃이다.

수년째 투자를 이어가면서 벤처투자 활동에도 선순환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게 최근 투자를 진행한 휴머스케이프다. GC와 계열사인 GC녹십자헬스케어가 환자데이터를 수집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GC가 휴먼스케이프에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 건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가 연결고리가 됐다. GC는 지난 2017년말 케어랩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온라인 헬스케어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한 상황에 주목했고 현재도 주요 주주로 있다.

케어랩스는 지난해 휴먼스케이프 시리즈A에 투자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케어랩스의 주도로 GC와 휴먼스케이프가 만남을 시작했다. 양사의 사업 구조를 보면 충분히 시너지가 많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GC녹십자그룹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휴먼스케이프가 벌이는 환자데이터 사업은 임상개발 등에 활용이 용이하다.

포트폴리오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는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임상유전체 분석 계열사인 GC녹십자지놈은 휴먼스케이프, 미국 싸이퍼롬 등과 희귀질환 PGHD 공유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싸이퍼롬은 유전자 정보와 약물 연관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약물 적합성을 알려주는 헬스케어업체로 2017년 GC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환자데이터나 유전자 정보분석, 임상유전체까지 연관성이 있는 포트폴리오들이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활발하게 투자를 벌이는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피투자기업 밸류업을 위해 포트폴리오간 협력 체계를 이어주는 사례가 많다"며 "녹십자그룹도 벤처투자를 지속해오면서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고 향후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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