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비콘 플랫폼 국내 첫 도입 'CDO 경쟁력 강화' 미국 '버클리라이트'로부터 세포주 선별 장비 도입…주요 빅파마 항체 발굴에 활용
서은내 기자공개 2019-11-01 08:23:1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 장비업체 버클리 라이트(BLI·Berkeley Lights, Inc)로부터 세포주 개발 '비콘 플랫폼' 장비를 도입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서비스와 함께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비콘 플랫폼 장비 도입은 CDO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해당 장비는 항체의약품의 발굴(discovery) 분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LI와 비콘 플랫폼(Beacon platform) 장비 매입 계약을 맺고 조만간 해당 장비를 도입해 활용할 예정이다. 비콘 플랫폼은 CDO 서비스 가운데 세포주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에 들이는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고품질, 고효율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입한 비콘 플랫폼은 인큐베이터(incubator·세포배양), 싱글셀솔터(single cell sorter·세포 분리), 타이터(titer·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 등 세포주 개발에 필요한 여러 측정 기기의 역할을 하나로 통합한 장비다. 비콘 플랫폼을 활용해 종합된 데이터들을 특정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 좋은 품질의 세포주를 선별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히 항체 의약품 위탁생산을 수주하는 CMO 비즈니스로부터 바이오 의약품 개발(CDO), 물질 발굴(CRO) 등 보다 앞단의 R&D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장비 도입은 이같은 전반적인 CDMO(개발 생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비콘 플랫폼은 향후 항체 발굴 등 CRO서비스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초 200억원을 투입해 공장 건물과 별도로 CRO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첨단 비콘 장비 도입으로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게 됨으로써 작업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자체 세포주 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젠, BMS, 화이자, 노바티스, 로슈, GSK, 바이어, 사노피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도 세포주 개발과 항체 발굴 과정에 비콘 플랫폼 장비를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첫 도입 사례다. MD앤더슨, 테바 등은 싱글 셀(single cell)을 활용한 유전체 연구에도 해당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비콘 플랫폼 장비를 공급한 미국 BLI는 세포 기반 바이오 물질을 디자인, 발굴, 개발하는 기술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최적의 세포를 찾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있으며 비콘플랫폼은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LI 장비의 한국 판매업체인 니콘 인스트루먼트코리아와 MDxK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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