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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역마진 탈피 해외사업 부활 조짐 [건설리포트]원가율 95% 손익분기점 돌파…예산 표준화 성과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05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3분기 들어 해외 사업에서 오랜만에 호실적을 거뒀다. 그동한 해외 사업은 지속해서 역마진을 내며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돼왔지만, 올해 3분기엔 손실을 낸 사업장이 없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그 덕분에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 3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외형은 준공 사업장이 늘면서 소폭 축소됐지만, 해외 사업에서의 분전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소폭 증대됐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2014년부터 해외 사업에 대한 예산 표준화가 적용됐는데, 이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877억원, 영업이익 23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5%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매출은 4조4863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이었다.

3분기 들어 외형이 축소된 것은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되면서 매출 공백이 생긴 탓이다. 이는 일시적으로 4분기부터는 다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 외형 축소 속에 현대오일뱅크의 잔사유처리시설 준공 등 대형 현장이 준공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매출공백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해외사업에서 분전한 덕분이다. 해외사업은 작년 한 해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플랜트와 전력 등의 사업을 펼치는 해외사업은 작년까지 역마진 구조가 이어져왔다.

현대건설의 해외사업의 원가율 추이를 보면 작년 1분기 96%를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100%를 상회했다. 2분기 102%를 시작으로 3분기 103.9%, 4분기 103.5% 수준의 원가율을 기록했다.연간 기준으로 보면 해외사업의 원가율은 101.4%에 달했다. 2017년 102.2% 대비 소폭 나아지긴 했으나, 적자기조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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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조짐이 보인 것은 올해 1분기부터다. 올해 1분기엔 원가율 99%를 기록하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역마진의 원인이었던 UAE 사브 현장이 종료되고,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덕분이었다. 특히 일회성 비용으로 400억원 가량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수치다. 지난 1분기 UAE 원전 사업장 관련 중재소송에서 패소하면서 4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후 공정이 본격화된 사업장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해외사업이 완전히 본모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해외사업의 원가율은 95%까지 낮아졌다. 이는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역마진 기조에서 탈피했다"며 "일부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었던 프로젝트에서도 흑자를 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수익성이 준수한 편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기가 지연된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장의 수익성이 괜찮은 편"이라며 "이는 2014년 이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예산 표준화가 진행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정이 본격화된 주요 사업장으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1조8057억원)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1조6992억원)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8249억원) △쿠웨이트 KNPC/NRP PKG5(6751억원)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정제 시설 공사(5560억원) 방글라데시 마타하리 항만(6611억원)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4857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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