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신, 이랜드와 대구 임대주택 사업 추진 대명동 프린스호텔 허물고 리츠 활용 임대주택 사업 벌여… 448가구, 총 사업비 1370억 규모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06 13:23:4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이랜드그룹과 손잡고 대구 대명동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부지에 34년 전 문을 열었던 프린스호텔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이 리츠를 설립해 이랜드파크로부터 대구 남구 명덕로 148,150 일대의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리츠 인가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후 한국자산신탁과 이랜드파크, 이랜드건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리츠 출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리츠 자본금은 275억원, 총 사업비 규모는 1370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당초 이 부지에는 프린스호텔이 들어서 있었지만 작년 말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10월부터 호텔을 허물기 위한 철거작업을 시작했고 내년 초 임대주택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공은 이랜드건설이 맡았다.
새로 지어지는 임대주택은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 2동으로 본관은 지하 4층~지상 16층, 별관은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다. 4만4000㎡ 부지에 본관 270가구(아파트 29가구, 오피스텔 241실), 별관 178가구(아파트 24가구, 오피스텔 154실)로 구성된다.
사업주체인 리츠 '이베데스다제사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HUG로부터 70% 출자를 받고 8년 이상 임대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 10월 준공해 임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아파텔의 전체 물량 중 80%는 무주택자에게 임대자격이 주어지며 초기 임대료는 시세의 95%로 제한한다. 나머지 20%는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주변 시세 90% 선에서 임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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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호텔은 1984년 세워진 이 지역 대표 호텔이다. 110여 개의 객실과 국제회의장, 연회장 8개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1991년에는 특2등급 호텔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3년 이랜드그룹에 넘어갔다.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찾기도 했지만 업황이 나빠지면서 민간임대주택 개발로 방향을 틀게 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남구는 공급이 부족해 미분양이 제로인 지역이라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며 "프린스호텔은 대구 지하철 명덕역에서 가까워 입지도 좋다"고 말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주력인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전략적으로 줄이고 리츠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그간 차입형 토지신탁을 통해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방과 수도권 일부 사업에서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자산신탁은 올해 상반기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의 신규수주가 307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확보했던 537억원보다 42.6% 감소했다. 반면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도시정비사업과 임대주택사업 위주로 수주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임대주택과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리츠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현재 한국자산산탁 임대주택 리츠의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2조4000억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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