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기다리던 '산업소재' 성과 나온다 영업이익 기여도 5% 수준에서 올해 3분기 '33%'…투명PI로 한 단계 더 도약할까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06 13:20:5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통을 겪던 SKC의 'Industry소재' 사업 부문이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Industry소재 사업 부문의 전신은 '필름 사업부'다. SKC는 1977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개발한 이후 현재 세계 4위권의 PET 필름 제조사로 거듭났다. 광학용 필름을 비롯해 산업용 필름, 그래픽 필름, 태양광용 필름 등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SKC의 영업이익에서 가장 많은 기여를 하는 곳은 소재 사업이 아닌 화학 사업이었다. 항상 SKC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 부문으로 사실상 SKC의 영업이익을 혼자서 책임지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반면 소재 사업은 적자를 내거나 영업이익을 내더라도 SKC 전체 영업이익의 5% 내외만을 차지해왔다.
화학 사업의 기여도는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3분기 화학 사업 부문은 전사 영업이익에서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5일 SKC에 따르면 SKC는 올해 3분기 매출 6366억원과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은 2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소재 사업이 올해 2분기부터 전사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3분기에도 135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도 올해 3분기 3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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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실적 반등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업계는 '고부가가치 사업군'으로의 전환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SKC의 BM(Business Model) 혁신이 본격 추진된 해로 소재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바뀐 첫해"라면서 "2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KCFT를 인수하면서 소재 사업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TPA, EG 등 PET 필름 사업에서 필요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함과 함께 친환경 제품인 에코라벨 등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SKC의 SKC는 보도자료를 통해 "친환경 제품인 에코라벨과 PLA 필름의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라면서 "4분기에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재 사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재 SKC는 폴더블(foldable)폰에 들어가는 필름인 투명 PI필름을 시운전 중에 있다. 올해 안으로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C는 투명 PI필름으로 한 단계 더 영업이익을 증가시키기를 기대하는 중이다.
SKC 관계자는 "내년부터 새롭게 장착한 신성장동력과 함께 고부가 소재 전문회사로 점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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