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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중국 시장서 역성장…현대·기아차 부진 탓 2016년 기점 실적 악화, 매출총이익 기여도 2%

김성진 기자공개 2019-11-07 09:13: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지난 2015년 상장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장을 거듭해왔다. 성장의 중심에는 해외시장이 자리했다.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

이노션은 해외시장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중국 시장에서만큼은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몇 년간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하자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이노션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이노션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총 3622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 성장한 수준이다. 국내서 발생한 매출총이익은 997억원에서 826억원으로 17.2% 줄어들었지만 해외 매출총이익이 2417억원에서 2806억원으로 16.1% 증가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해외매출 비중도 지난해 71%에서 올해 77%로 6%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노션에게 가장 큰 해외시장은 바로 미주시장이다. 이노션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미주시장에서 총 2061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뒀다. 이노션 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이 362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매출총이익의 57%가 미주 시장에서 발생한 셈이다. 테일러메이드, 벳아메리카, 비너슈니첼 등 새로운 광고주를 일부 영입한 게 도움이 됐다.

유럽과 신흥시장 등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34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러시아, 호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3.4% 성장한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해외 시장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 시장은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이노션은 중국에서 올 3분기 23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3.0% 감소한 65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이 이노션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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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의 중국 시장 규모 변화를 살펴보면 중국 시장 부진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장 바로 직전 해인 지난 2014년 이노션은 중국 시장에서 173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뒀다. 2015년에도 175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016년 146억원으로 실적이 악화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엔 93억원으로 100억원을 밑돌았다. 4년 만에 매출총이익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노션의 중국 시장 부진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단 번에 악화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좀체 판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다보니 그룹 계열사 물량을 주로 소화하며 성장을 이뤄왔다. 이노션이 지난 5월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4183억원의 53.2%인 2225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창출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부진 탓에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이 이노션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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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관계자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중국시장만 유일하게 역성장했고 2년 전부터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마케팅 비용을 줄인 탓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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