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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비스 리포트]교원, 에듀테크 승부수…오너2세 장동하 실장 '주목'②'절반 성공' 상조사업 이은 경영능력 입증 '시험대'…AI·코딩 접목 '중책'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14 08:00:28

[편집자주]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와 마주한 교육서비스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계는 인공지능(AI)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가 불황을 이겨낼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업체별 강점과 함께 사업 구조 변화를 살펴본다. 아울러 에듀테크 확대에 따른 미래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서비스업계 1위인 교원그룹은 성장 정체에 직면해 있다. 교원그룹을 지탱하는 교원구몬도 경기 악화와 학령 인구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육서비스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자 교원그룹이 승부수로 던진 카드는 '에듀테크'다. 인공지능(AI)과 코딩 등 신기술을 교육에 도입해 프리미엄화 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선 '교원표' 에듀테크의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교원크리에이티브는 2016년 9월 ㈜교원으로부터 독립했다. 교원크리에이티브는 빨간펜이나 구몬에 접목할 콘텐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교원그룹의 에듀테크 사업은 오너 2세 경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사진)이 입사 이후 줄곧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스마트 빨간펜'을 기획·개발을 이끌었던 장 실장이 에듀테크를 성공적으로 이끌면 교원그룹 오너일가의 경영승계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AI·플랫폼, '교원표' 에듀테크 핵심

교원그룹은 교육서비스사업 신성장의 중심에 에듀테크를 두고 플랫폼 강화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원그룹이 최근 주목한 신기술은 AI와 코딩이다. AI의 경우, 교육과 결합하면 학생 특성에 맞는 수업이 가능해져 기존 학습지보다 고차원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원그룹은 모태 교육서비스기업으로서 부족한 IT 기술을 보안하기 위해 IT업체나 관련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늘리고 있다. 교원그룹은 IBM과 손 잡고 AI인 '왓슨'을 빨간펜 도입한 '레드펜 AI 수학'을 지난 3월 출시하기도 했다. 이달 출시하는 코딩 콘텐츠인 '레드펜 코딩'도 개발을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럭스로보와 기술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레드팬 AI 수학은 출시 3주 만에 회원 수 2만명을 확보하며 주목을 받있다.

교원 AI 결과물

교원그룹은 에듀테크를 통한 교육 플랫폼을 강화한 이후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공략 첨병에 '도요새잉글리시'를 세우고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교육서비스 상품 수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교원이 해외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이미 진출한 교원그룹의 도요새 잉글리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은 도요새 잉글리시를 기반으로 베트남 공기업에 아동용 교육 콘텐츠 수출도 성공해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영어에 대한 수요와 교육열이 강한 곳이라 진출을 고려해왔다"며 "도요새 잉글리시 뿐 아니라 시설형 교육센터도 확대해 현지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듀테크, 장동하 실장 경영 능력 입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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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크리에이티브의 이사진 구성원만 살펴봐도 교원그룹이 에듀테크에 얼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감사까지 모두 오너일가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은 장평순 회장과 장남인 장동하 실장, 장녀인 장선하 상무가 맡고 있다. 감사엔 장 회장의 아내인 김숙영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오너 2세인 장 실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장 실장은 교원크리에이티브의 대표를 맡고 있고, 교원·교원구몬 등 그룹 내 교육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에듀테크의 정점에서 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 실장은 2012년 교원그룹 신규사업팀 대리로 입사한 이후 그룹 신사업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룹 내 화장품 유통 판매 신사업을 영위하는 '교원더오름'도 장 실장이 대표를 맡은 이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2010년 출범한 상조회사 교원라이프가 설립 7년 만에 흑자전환을 한 것도 장 실장이 대표로 부임한 이후였다. 다만 교원라이프는 장기간 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상황에 빠져있다. 매출 규모도 2016년 29억원에서 이듬해 1043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여전히 자본잠식에 빠져있어 아직 경영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셈이다. 장동하호(號) 교원라이프가 아직 절반의 성공에 그친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에 따라 장 실장이 에듀테크에서 본실력을 발휘해 상조 부문의 반쪽 성공을 만회할 지 주목된다.

교원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장 실장이 입사 이후 빠르게 경영 후계자로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엔 김춘구 교원라이프 대표(사장)의 역할도 크게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교원그룹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김 사장은 장 실장의 '경영 선생님' 역할을 하며 후계자 수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원라이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교원구몬에서도 사내이사를 맡아 장 실장과 주요 현안을 다루고 있다.

교원 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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