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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매각' 아모레G, 임대수익보다 '본업 챙기기' 에스트라·아모스 신사옥 이전 후 유휴자산 분류…현금 곳간 확충

전효점 기자공개 2019-11-13 09:18:4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서울 논현동 알짜 빌딩 유동화에 나서면서 3분기 줄어든 현금 곳간 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논현동 성암빌딩 매각 주간사에 에스원을 선정하고 매각에 착수했다. 논현동 빌딩이 유동화되면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잇따라 현금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은 상반기 계열사 실적 부진과 최근 ㈜오설록 신사업 출자 등으로 크게 줄어든 현금보유고를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 말 그룹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85억원으로 지난해 말 1557억원 대비 약 300억원 축소됐다. 그마저 지난달 오설록 신설 자회사에 400억원 규모 운영자금을 투입하면서 보유 현금은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됐다.

매물로 나온 성암빌딩은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트라가 2017년 말까지 입주해 있던 건물이다. 서울 용산구 신사옥이 완공되면서 이 계열사들은 모두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성암빌딩은 우리은행, 태평양개발 등으로부터 임대수익을 거둬왔다.

향후 임대 수익을 포기하면서 유동화를 선택한 데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부동산 임대를 통한 투자 수익 극대화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기업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지난 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인식한 임대수익는 55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 용산 신사옥에서 발생했다. 성암빌딩이 매각되면 용산 신사옥을 제외하고 그룹이 보유한 건물 가운데 임대 목적의 건물은 더 이상 없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단순 임대용으로만 운영되던 성암빌딩을 유휴 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하게 됐다"면서 "저희가 보유한 건물 중에 영업용 자산을 제외하고 더이상 임대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가용 범위 밖에 있는 금융기관 예치금 1400억원을 제외하고 반기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보유 순현금은 1300억원"이라며 "연평균 자본적지출(CAPEX)이 3000억~4000억원 수준인데 반해 지난해까지 본사 건립비용을 포함한 약 7000억~8000억원이 소요됐고, 지주그룹 내 브랜드들의 영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현금보유고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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