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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G, 2000억 유증 자금 어디에 쓰나 아모레 주가 '5년내 최저', 지배력 확보 적기 판단…㈜오설록 운영자금으로 400억 투입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11 08:58:0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하고 최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지분 매입금과 신설 자회사 오설록 운영대금 마련에 나선다.

1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000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기명식 전환우선주로 총 709만2220주 규모다. 아모레퍼시픽은 조달한 자금 중 1600억원을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주식 취득에, 나머지 400억원은 오설록 기 출자에 따른 자금 확충에 쓴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식 취득 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모레퍼시픽 소유 주식수는 총 2202만9193주로, 지분율은 35.7%에서 37.7%로 확대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5년래 최저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가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한 듯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그룹 내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 지분율은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행사하기 충분치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앞선 8월 신설된 ㈜오설록을 통한 차 사업 본격화에도 유증 대금이 투입된다. 오설록 사업은 정체기에 빠진 화장품 사업을 뒷받침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설록은 앞으로 세계 명차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 하에 그룹의 지원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게 된다. 운영자금 400억원은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제 대금과 임대료 지급, 공급업자 계약 등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개척 과정에서 다양한 용처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700억원 규모의 상당한 현금성 자산(현금+금유기관예치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직원들의 퇴직금과 연금 지급 용도로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는 14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은 1300억원이다. 그마저 3분기 중 오설록 신설 자회사에 400억원 규모 운영자금을 투입하면서 보유 현금은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재무제표 상에 보이는 현금은 3000억원 규모지만, 쓰지 않고 남겨둬야 할 현금 이외에 가용할 수 있는 현금 자원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서 유증 통해 확보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따.

한편 이번에 발행된 신주 전환일은 발행후 10년이 되는 날이다. 의결권은 없고, 배당률은 올해는 2.50%, 내년부터는 2.25%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07주다.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오는 12월24일이고, 상장예정일은 12월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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