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해외 투자자 파트너십 구축 '총력' 5~6월부터 홍콩서 IR 등 접촉…오버행 이슈 완화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28 09:06:2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해외 IR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모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이전인 5~6월부터 해외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성장성이 충분히 검증된 데다 공모규모도 커 해외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해외 투자자 확보는 향후 오버행 이슈를 완화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와 달리 해외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 성향을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IR 활발…1조5000억 규모 기술이전이 '힘'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조만간 홍콩에서 열리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며 "상장과 별개로 이전부터 계획했던 해외출장이지만 해외 투자자도 일부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11월 초에도 대신증권, KB증권 등 대표주관사와 함께 홍콩에서 10여 곳의 펀드매니저와 만나 투자를 논의하는 등 해외 투자자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브릿지바이오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인 5~6월부터 대표주관사와 홍콩을 돌며 해외 투자자 반응을 살펴왔다는 후문이다. 박택상 브릿지바이오 경영지원본부 상무(CFO)는 "바이오부문에 있어서 한국은 작지 않은 시장"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좋은 기업이 있다면 국경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고 있으며 브릿지바이오가 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의 저력은 올해 7월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드러났다. 브릿지바이오가 개발해온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됐다. 설립 4년 만이자 해당 후보물질을 도입한 지 2년 만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를 선보인 것이다.
◇해외 투자자와 파트너십, 오버행 이슈 완화에 보탬될까
해외 투자자 확보는 향후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오버행 이슈를 완화하는 데도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상무는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 투자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장기투자 성향을 보인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파트너십을 맺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보통주 337만2669주다. 이는 상장예정 주식 수의 61.04%에 해당한다. 통상적으로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20~30%면 적은 편, 50~60% 이상이면 많은 편으로 여겨진다.
상장 1개월 뒤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도 적지 않다.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등 FI가 보유한 물량 중 1개월 보호예수가 걸려 있는 물량은 73만8409주에 이른다. 이는 상장 후 총 주식 수(보통주+상환전환우선주)의 11%가 넘는다. 박 상무는 "국내 투자자들도 브릿지바이오에 대해 단기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있다"며 "오버행 이슈를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12월 9일부터 1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청약은 12월 12~13일 진행되며 상장일은 12월 중으로 잡혀 있다. 공모주식 수는 모두 70만 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7만~8만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490억~560억원, 예상시가총액은 3868억~44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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