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대성산업가스 인수 구조 윤곽…작업 구체화 아시아인프라펀드 활용·인수금융단도 세팅 완료
김혜란 기자공개 2019-11-26 10:26:5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그룹이 MBK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위한 구조 설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맥쿼리그룹이 보유한 4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는 동시에 국내 기관들을 통해 인수금융 조달 계획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주체는 맥쿼리그룹 내 맥쿼리인프라스트럭쳐리얼에셋(MIRA, 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sts)에 속한 맥쿼리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펀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밀하게 말해 국내에서 사모투자펀드(PEF) 투자업을 담당하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가 인수 주체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맥쿼리PE는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s, MKOF)를 운용 중이다. 현재까지 MKOF 4호를 내놨으며 MKOF 시리즈를 통해 동북화학과 강남도시가스, ADT캡스 등에 투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내달 초 본계약 체결을 앞둔 LG CNS소수 지분 인수도 MKOF가 주도하게 된다.
대성산업가스 인수에는 맥쿼리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 펀드 2호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MIRA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투자 지역별로 다양한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시장에 내놓았는데, 아시아안프라스트럭쳐 펀드는 아시아 지역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다. 맥쿼리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 펀드는 MIRA내 아시아팀이 운용 중이다. 지난해 4월 2호 펀드를 약 4조원 규모로 결성했다.
맥쿼리는 2호 펀드를 활용해 인도의 유료도로와 필리핀의 지열반전소 등에 투자했으며,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성산업가스의 경우 산업용 가스제조·판매 분야 1위 업체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인수메리트로 꼽힌다.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에너지·인프라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만큼 관련 투자 전문성을 갖춘 전문 운용역이 포진해 있다. 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 인수 추진에 나선 것도 인프라 회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맥쿼리가 올해 초 산업가스업체 린데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도 이 펀드를 인수 주체로 내세운 바 있다.
맥쿼리는 블라인드펀드 외에도 인수금융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KB증권으로 정해졌다. 인수금융 규모는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맥쿼리는 유럽계 IB인 라자드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라자드는 지난해 맥쿼리가 린데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했을 때 금융자문사로 딜을 도왔던 IB다. 회계자문은 삼정KPMG, 법률자문은 김·장법률사무소가 제공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모건스탠리의 자문을 받고 있다. 양측은 이르면 내달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각 측인 MBK파트너스가 대성산업가스의 기업가치로 2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밸류에이션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적정 밸류에이션 문제가 매각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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