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과 유증에 이노비오 불참…최대주주 바뀔 듯 314억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종전 최대주주 VGX파마 대신 박영근 대표 1대주주 전망
서은내 기자공개 2019-11-26 08:23:5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원생명과학이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다. 진원생명과학은 314억원 규모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 VGX파마슈티컬스(이하 VGX파마)는 청약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2대주주인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며 VGX파마의 회사 지분율은 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25일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내년 1월 진행되는 314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에 박영근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신주배정비율만큼 참여하기로 했다. 회사의 실질 모회사 이노비오의 참여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낮다. VGX파마는 미국 나스닥 기업 이노비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연구개발 법인이다. 진원생명과학 유증 후 박영근 대표 지분율은 6.51%, VGX파마는 4.99%로 추산된다.
유상증자 이후 박 대표 지분율이 VGX파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1대주주에 오르면 새로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구성에서 VGX파마는 빠진다. VGX파마가 2대주주가 되면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기존 15.39%에서 7.91%로 감소하게 된다. 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조병문 전무, 이전오 사회이사 등 임원진이 포함된다.
최근 박영근 대표의 회사 지분율은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박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진은 지난 7월에 진원생명과학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박 대표의 지분율은 해당 3자배정 유증 전 3.77%에서 이후 6.49%로 증가했다. 당시에도 VGX파마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진원생명과학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장 큰 배경은 지난해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내부적 영향과 시장 상황 등으로 CB 전환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돼 상환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노비오는 DNA백신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며 미국에서 자궁경부전암DNA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개발에 연구개발비 투입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나가고 있으나 자회사에 추가 투자 여력은 크지 않다. 이노비오는 연말 국내에서 기술성평가 일정을 알리는 등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그동안 이노비오가 실질적인 최대주주로서 회사를 지배해옴과 동시에 사업적인 면에서도 양사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연결성을 유지해왔다. 박영근 대표는 VGX파마와 VGX파마의 설립 때부터 함께 관계를 맺어왔다. 메르스, 지카, 에볼라, C형간염 등의 신종감염병 치료제와 관해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DNA 백신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대상포진과 살인진드기 R&D 과제를 제외하고는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과제들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유증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이노비오는 회사의 투자회사가 된다" 면서 "모회사 사정 상 추가 투자가 어려워 지분 관계만 바뀌는 것일 뿐 공동연구 파트너십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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