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건설, 새주인 체제 고전 지속 [건설리포트]당기순손실 불어나, 삼수개발 주식 매각…정동회계법인 실적 추정치와 큰 격차
김경태 기자공개 2019-11-27 10:1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새주인인 한국테크놀로지 체제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손실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업체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투자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인수합병(M&A)을 할 때 회계법인이 추정한 실적은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당기순손실 증가…삼수개발 지분 처분·우즈베키스탄법인 신규 편입
한국테크놀로지의 올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279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7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해 2분기에 당기순손실 58억원을 나타내면서 2015년 후 3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에 손실 규모가 더 커지면서 연간 기준으로 이익을 남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작년에 새롭게 종속사로 편입한 계열사들도 부진한 성과를 거두면서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에너지사업을 위해 직접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엘크루용인에너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0원이다. 당기순손실은 361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지분 51%를 취득해 자회사로 만든 삼수개발의 경우 약 1년 만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품을 떠났다. 삼수개발은 1980년대 탄생한 법인으로 작년에 인수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개발사업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 보유 중이던 지분을 매각하면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연결 종속사에서 제외됐다.
삼수개발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품에 있는 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빠르게 퇴장했다. 삼수개발의 작년 매출은 17억원, 당기순이익은 5220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5억원, 당기순손실 1억3916만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야심 찼던 투자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해 3분기에 새로운 자회사를 맞이했는데, 다른 종속사들과 달리 앞으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7월경 우즈베키스탄 법인(DSME CONSTRUCTION MIDDLE-ASIA)을 만들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원'이다.

◇M&A 당시 실적 추정치와 상당한 격차
한국테크놀로지가 올해 1월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동회계법인이 '디에스씨(DSC)밸류하이1호 주식회사'의 주식 양수도가액을 평가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현금흐름할인법(DCF: Discounted Cash Flow Approach)을 적용했다.
정동회계법인은 양수도가액 평가를 하면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추산했다. 당시 감사보고서가 제출되기 전이라 2018년 실적부터 추정했다. 2018년 추정 매출은 3193억원으로 실제 매출인 3213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매출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동회계법인이 추정한 올해 매출은 3213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79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2000억원 달성도 힘겨울 것으로 분석된다. 불과 약 1년 만에 회계법인의 추정치가 크게 빗나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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