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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S그룹, 불확실성 대비 재무라인 챙긴다…재무개선 과제산전 김동현·가온전선 김명균 승진…예스코 문만영 첫 임원 발탁

최은진 기자공개 2019-11-29 08:57:5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올해 연말 정기인사는 자리교체보다는 승진에 초점을 맞췄다. '안정 속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기존 체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신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한 행보로 해석된다.

LS그룹은 재무구조의 안정화를 추진하던 상황에서도 매년 재무 임원들의 승진을 챙기면서 힘을 실어줬다. 올해도 재무인력 세명을 승진자 명단에 올렸다. 지난해 예스코홀딩스를 분리하고 도시가스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예스코가 처음으로 임원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LS그룹은 지난 26일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사장 1명·부사장 2명·전무 6명·상무 5명·신규 이사 13명 등 총 27명을 승진시켰다.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유임하고, 지난해 분할한 신규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만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 자리엔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변화보단 안정을 꾀한다는 취지로 인사교체를 최소화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LS그룹이 성장정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큰 폭의 변화는 부담스럽다는 데 뜻이 모였다. LS그룹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수년째 각각 23조원, 7000억원 안팎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 8조원에 달하던 차입금은 현재 6조원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15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LS그룹은 재무구조 안정화를 추진하던 와중에도 관련 인력을 꾸준히 챙겼다. 매년 재무라인 임원들을 승진시키면서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계열사별로 CFO를 각각 따로 두고 있다. ㈜LS·예스코홀딩스 등을 지주사로 두며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지만 계열사 독립경영 차원에서 재무분야 역시 각각의 CFO가 책임지고 있다. 재무인력 대부분이 10년 넘게 한 회사에서 같은 일만 해 온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각 회사를 잘 아는 터줏대감들을 CFO나 재무임원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2

올해 인사에서 재무인력 승진자는 세명이 배출됐다. LS산전 CFO인 김동현 상무가 전무로, 가온전선 김명균 이사가 상무로 올랐다. 지난해 지주사로 분할한 후 사업존속회사로 남은 예스코의 CFO 문만영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다.

김동현 전무는 1988년 입사해 30년간 LS산전 한 곳에서만 몸 담은 터줏대감이다. 경력 대부분을 재무부서에서 근무하며 금성산전에서 LS산전으로 간판이 바뀌는 것부터 시작해 주식시장 상장까지 모든 역사를 지켜본 산증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이사로 첫 임원발탁 된 후 3년에 한번씩 승진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LS산전은 LS그룹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우수한 재무상태를 유지하면서 LS그룹의 든든한 핵심 기반 사업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동현 전무의 꾸준한 승진은 이러한 그룹 내 LS산전의 입지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S산전 관계자는 "김동현 전무는 금성산전 시절부터 오랫동안 근무해 온 인물로, 재경실장, 재경부문장 등을 차례로 거치며 CFO에 오른 인물"이라며 "안정적 재무관리 및 주가관리 성과 등을 인정받아 이번에 승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시가스개발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인 예스코는 올해 첫 임원 CFO를 배출했다. 문만영 이사는 이번 승진인사에서 이사대우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예스코는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해 예스코홀딩스라는 지주사를 분사하고 도시가스개발사업만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변신을 꾀했다.

문만영 이사는 약 20여년간 예스코 한 직장에서만 근무하면서 기획과 재무업무 등을 섭렵했다고 전해진다. 예스코와 계열 자회사 등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데 따라 재경 및 경영지원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임원급 CFO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최근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정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김명균 이사를 상무로 진급시켰다. 김명균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06년 가온전선에 입사해 14년간 근속했다. 주로 회계 및 재무팀에 근무하며 관련 전문성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 관계자는 "올해 CFO 승진인사는 세명이 나왔다"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안정적으로 재무관리를 하며 성과를 낸 인물들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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