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운용, EMP솔루션 액티브펀드 운용 경험 녹였다 [태동하는 EMP 사업]④차동호 ETF운용팀장…과거 데이터+미래 예측 '융합' 솔루션 '차별화'

김진현 기자공개 2019-12-04 13:01:01

[편집자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ETF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배분을 추구하려는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은 EMP(ETF Managed Portfolio)를 활용한 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발을 떼기 시작한 EMP 사업의 현황과 전망 등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은 EMP(ETF Managed Portfolio) 사업 후발주자로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매니저의 직관을 솔루션에 담았다. 일반적으로 계량분석(퀀트) 방식으로 솔루션을 도출해 운용하는 타사와 달리 액티브펀드를 운용해본 매니저의 경험을 녹여 타사와 다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수정됨_[23667]KB자산운용 차동호2

KB자산운용의 EMP 사업을 이끄는 수장은 차동호 ETF운용팀장(사진)이다. KB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달리 별도의 EMP솔루션 조직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ETF운용팀에서 직접 EMP솔루션 사업까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차동호 팀장은 현대차증권 신탁팀, 유리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등을 거쳐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차 팀장은 유리자산운용 근무 당시 '유리트리플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펀드를 운용하며 주식 롱숏, 공모주 이벤트드리븐 등 전략을 구사하며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해당 펀드는 사모로 연 7~8% 수익률을 내며 운용되다 공모로 전환된 상품이다.

차 팀장은 퀀트를 통해 기본적인 자산배분을 한 뒤 거시적인 시장 흐름 변화를 예상해 EMP솔루션을 조정한다. 예컨대 미중무역분쟁, 미국 대통령선거, 남북정상회담 등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이를 단순히 과거의 데이터 지표에 기반한 퀀트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EMP 솔루션이 획일적인 성과를 내는 건 비슷한 퀀트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소위 '먹히는' 퀀트 전략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대부분 퀀트 방식의 EMP 솔루션은 비슷한 성과를 내곤 한다.

차 팀장이 만든 EMP솔루션의 성과는 여타 EMP와 다른 성과를 보이는 때가 많다. 모든 시장 환경을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간혹 성과가 나쁘기도 하지만 예상이 맞을 때는 다른 EMP 솔루션에 비해 변동성을 견디는 결과를 내기도 한다.

차동호 ETF운용팀장은 "EMP를 하는 타사의 매니저들 보다는 좀 더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편"이라며 "모델의 한계를 인지하고 이러한 점을 대응하기 위해 다른 방법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운용 방식은 KB자산운용이 적은 ETF 라인업을 가지고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KB자산운용은 ETF점유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색있는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좀 더 특색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그가 공략한 포인트다.

KB자산운용은 2~3곳의 주요 연기금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공모펀드로 'KB한국주식EMP솔루션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운용하고 있다. 전체 EMP 규모는 대략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