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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신임대표 '비화학 출신 영업통' 배치 강계웅 부사장 임명, 분위기 쇄신 차원 '세대교체'

구태우 기자공개 2019-12-02 08:14:4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이례적으로 대표이사를 연임시키지 않고 교체를 택했다.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LG전자 출신의 '가전 영업통' 강계웅 부사장(사진)을 임명했다.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춘 LG그룹의 인사전략이 LG하우시스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라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새로운 리더를 발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계웅LG하우시스는 지난 28일 대표이사 신규 선임을 비롯해 9명의 승진 및 전입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주의와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젊은 인재를 중용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우선 강계웅 부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민경집 대표이사의 바톤을 이어받아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강인식 상무(CFO)와 박귀봉 장식재사업부 상무는 각각 전무로 올랐다. 임성일 제조혁신담당 책임과 장철호 경영전략·혁신담당 책임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표이사 교체다. 올해 LG하우시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적 쇄신 대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LG하우시스의 대표이사는 대부분 연임 됐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대표이사 임명 2년만에 교체를 택했다. 내부인력을 수장으로 임명했던 과거와 다르게 비(非)화학 계열사 출신의 영업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등용했다.

이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로 해석된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영업외손익(금융비용 및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대거 반영되면서 약 10년 만에 적자를 냈다.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률은 1%대로 주저 앉았다. 주매출처인 국내시장이 영업환경이 급변한 데 따른 것으로, 실적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



강 신임 대표는 국내 영업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63년생으로, 이번 인사에서 LG전자의 신임 대표가 된 권봉석 사장과 함께 '50대 젊은 리더'에 속한다. 강 대표는 경력 대부분을 건자재 산업이 아닌 전자산업에서 보냈다. 1988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2017년까지 29년을 LG전자에서 보냈다. LG전자 한국경영관리 팀장과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LG하우시스로 옮겨 한국영업부문장을 맡았다.

강 대표는 가전업계에서 '영업통'으로 불린다. 그가 지난 2012년 하이프라자 대표로 재임하면서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이끌어 냈다는 일화는 성공담으로 회자된다. 당시 하이프라자 연간 매출은 1조5000억원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오프라인 영업 분야에서 입지전적의 성과를 냈다는 게 가전업계의 설명이다.

LG하우시스는 국내 시장의 판매 확대를 위해 강 대표를 기용했다. LG하우시스의 매출은 2015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2조8717억원을 기록해 3조원 문턱에 다다랐다. 그러나 수익성이 악화 돼 영업이익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캐시카우'인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의 매출 증가폭은 둔화됐고, 신흥시장은 매출은 하락하는 추세다. 국내 주택시장은 신축 시장은 줄어드는 반면 개·보수 시장은 성장세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영업 전문가인 강 대표를 등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 출신이 LG하우시스의 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LG하우시스의 대표이사는 영업 분야가 아닌 산업재 분야의 전문가가 맡았다. 전임인 한명호 대표(2009년 ~ 2013년), 오장수 대표(2013년 ~ 2018년), 민경집 대표(2018년 ~ 2019년) 모두 LG화학 출신의 산업재 전문가였다. 민경집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내 변화에 속도를 내고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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