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p53' 상업화 박차…유태계 인력 주목 오르나 팔기 박사 등 영입…구심점은 이스라엘 JV '퀸트리젠'
서은내 기자공개 2019-12-02 08:29:4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리더스의 'p53' 기술도입 및 개발 모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 합작법인 '퀸트리젠'이 구심점이다. 해당 기술을 연구해온 핵심 전문가를 현지에서 그대로 활용하고 임상 및 사업개발 전문가를 투입시켜 연구-임상의 최적 결합 포지션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해외로부터 특정 파이프라인을 인라이센싱(In-licencing)하고 R&D를 이어가는 일반적인 기술도입 모델과는 차별화된 구조다.P53은 종양 억제 유전자로 손상된 세포를 죽이거나 복구하는 기능을 하는 유전자다. p53의 변이, 이상이 암 발병의 절반 이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와이즈만은 손상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킨 p53 유전자를 재생시키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29일 바이오리더스에 따르면 퀸트리젠은 테바 출신 신약개발 전문가 오르나 팔기(Orna Palgi) 박사를 CEO로 영입했다. 이로써 오르나 팔기 CEO는 퀸트리젠 핵심 연구진인 바르다 로터(Varda Rotter) 교수, 모셔 오렌(Moshe Oren) 교수와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말부터는 p53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퀸트리젠은 와이즈만연구소로부터 암 억제 유전자 p53 관련 플랫폼 기술을 현물출자받고, 바이오리더스가 1000만달러(11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내에 설립된 업체다. 바이오리더스가 전체 지분의 70%를, 와이즈만연구소 기술지주사인 예다(YEDA)가 30%를 갖는다. 지난해부터 바이오리더스는 와이즈만과 퀸트리젠 설립 논의를 이어왔다.
바이오리더스는 퀸트리젠이 p53 상업화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인적 구성에 집중했다. 와이즈만의 p53 연구진을 그대로 영입해 개발의 안정성을 뒷받침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미국암학회에서 p53 재생 치료법이 유방암·난소암에서 암세포를 50% 이상 감소시킨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외부에서 기술도입을 할 경우 데이터를 받아 국내 실무진이 기술을 익히고 개발을 진행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모델"이라며 "와이즈만의 p53 권위자들이 진행해온 후보 기술을 그대로 끌고가되 바이오리더스는 임상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모셔 오렌 교수는 1970년 텔아비브대학에서 미생물학 석사, 1978년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분자생물학 박사를 졸업했다. 프린스턴대와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와이즈만연구소 종신교수직을 맡았다. 1980년대 초 p53을 복제해 전세계적인 p53 연구 토대를 제공했고 p53이 세포사멸을 유발한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했다.
바르다 로터 교수는 1971년 바일란대 생명과학부 세포생물학 석사를 졸업하고 1976년 와이즈만 세포생물학 박사로 합류해 와이즈만 종신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돌연변이 p53이 종양세포를 세포사멸에 내성을 갖게 하는 활동으로 암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오르나 팔기 박사는 1996년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면역학부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부터 글로벌 제약사 테바(TEVA Pharmaceutical)에서 글로벌 CMC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 리더, 다발성 경화증 및 자가면역 치료 연구개발 프로젝트 리더, 글로벌 R&D 실사 및 평가 본부장을 거쳤다. 미국과 유럽 임상 규제기관을 담당하며 임상 3상까지 신약개발 전반을 경험한 인사다.
또 미국 제약사 오틱 파마(Otic Pharma)의 COO를 역임하며 오틱파마를 나스닥 노뷰스(NOVUS Therapeutics)와 인수합병시키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신약 개발업체 리제네라 파마(Regenera Pharma) 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며 비동맥 허혈성 시신경병증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했다.
바이오리더스는 퀸트리젠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의 파생 효과에 기대를 두고 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p53 플랫폼 특성상 신약 후보물질 하나의 임상이 성공할 경우 무수히 많은 파이프라인으로 파생되며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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