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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내년 생보사 인력교류 확대 [오렌지라이프 PMI] 퇴직 후 이동 늘릴 계획…공동 계리엔진 구축 등 코로케이션 협업 강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06 09:03:3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09: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간 인력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각각 5명 정도인 퇴직 후 이동 인력을 내년에는 더 늘리고 공동 계리엔진 구축 등 코로케이션(Co-location) 차원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년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간 인력교류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 28일부터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40.85%)을 매입,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완전자회사는 사실상 물리적 통합을 염두에 둔 조치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초로 합병시기를 구체화했다. 조흥은행과 옛 LG카드를 인수합병(M&A)할 때와 비슷하게 인수 PAI(Post Acquisition Intergration)-합병 PMI(Post Merger Integration)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두 생명보험사 노조의 색채가 짙은 만큼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사전작업이 필수다. 인력교류는 물리적 합병에 앞서 서로의 업무방식과 기업문화를 익히고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작업의 일환인 셈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인력교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소속은 변동되지 않은 채 업무장소만 공유하는 코로케이션 방식과 아예 기존 소속회사를 퇴직하고 이동하는 퇴직이동 방식이다.

현재 코로케이션 방식으로 교류하는 인력은 230여명 정도다. 신한생명에서 리스크·계리·IT관련 인력 170여명이 오렌지라이프 사옥으로, 오렌지라이프에선 방카슈랑스와 법인대리점 업무를 맡은 BA·GA 인력이 60여명이 신한생명 사옥으로 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들은 소속을 그대로 둔 채 업무장소만 공유하고 있다"며 "차이니즈월(정보교류방지장치)로 인해 업무정보를 주고받지는 못하지만 같은 장소에 일하면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신한 측에서 리스크·계리인력을 보낸 이유는 리스크관리 체계 단일화를 위해서다. 인수 후 통합(PMI) 첫 단계로 은행지주 체제를 따르는 신한생명과 달리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인수기준, 요구자본 산출 등에서 옛 주인이었던 네덜란드 ING그룹 방식이 잔존해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강점인 채널관련 부서들을 보냈다. 과거 ING생명 시절부터 남성 대졸설계사, 사업가형지점 등 채널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 왔다.

내년부터는 코로케이션 차원에서 공동 계리엔진 구축 등 실질적인 물리적 통합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두 생보사의 계리기준이 통일돼야 보험가입심사, 리스크관리, 자본정책 등의 통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기존 소속회사를 퇴직하고 이동하는 퇴직 후 이동 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신한생명을 퇴직하고 오렌지라이프로 이동한 인원, 오렌지라이프에서 신한생명으로 이동한 인원이 각각 5명 정도다. 내년에는 이 규모를 좀 더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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