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인창개발 대표 "CJ 부지에 오피스타운 조성" 현대건설이 시공·자금조달 중책…컨소에 미래에셋 등 금융사 포함 없어
김경태 기자공개 2019-12-09 07:25:5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매각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부지의 최종인수후보자로 선정된 인창개발이 업계 예상과 달리 업무시설(오피스)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 중요한 역할을 맡기로 했고, 또 현재로선 금융사 참여 계획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김영철 인창개발 대표는 6일 오후 더벨과 통화에서 "가양동 부지 개발방안을 1차적으로 비즈니스타운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거시설보다는 오피스 건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거시설의 경우 일부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CJ가 가양동 부지를 매물로 내놨을 때 대부분의 디벨로퍼와 건설사들은 주거시설을 공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타당성을 분석했다. 그런데 가양동 부지의 입지가 가진 특성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다. 토지가 준공업지역에 속해 있어 온전히 주거시설만 만들기가 어렵다. 전체 면적의 50% 정도만 주거시설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비주거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인창개발은 시장 대부분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 개발을 추진하는 셈이다. 인창개발이 그간 주거시설 위주로 개발사업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가양동 부지는 지하철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축에 속한다. 마곡도시개발지구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인창개발이 오피스 개발을 추진하게 되면 인근 환경이 크게 변모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자금조달 계획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컨소시엄을 이룬 현대건설 외에 미래에셋대우가 함께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미래에셋을 비롯한 금융사들과 사업 협력에 관해 논의를 했던 것은 맞지만, 최종적으로 함께하지 않았고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뤘다"며 "향후 자금조달에서도 현대건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양동 부지 개발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가진 곳은 현대건설밖에 없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현대건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인창개발은 과거부터 현대건설과 호흡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왔다. 파주 운정지구에 공동주택 2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를 공급해 완판했다. 또 현대건설과 손잡고 '현대지식산업센터 한강미사 1·2차'를 선보이면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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