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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출사표 던진 교육업체, 인수 vs 연기 '제각각' [Market Watch]영어 전문, 경쟁심화·수익성 악화 이중고…입시·편입 기업, 내년 기약

피혜림 기자공개 2019-12-11 13:16:3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졌던 국내 교육업체들의 움직임이 더뎌지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교육업체들이 상장 채비에 나섰지만 올해 IPO를 완주한 기업은 아이스크림에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첫 주자 아이스크림에듀의 부진으로 2008년 이후 10여년만에 재개된 교육업체 상장러시 행렬이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야나두와 스피킹맥스 등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들은 인수·합병(M&A)으로 발길을 돌렸다.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세를 버티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T유니타스와 아이비김영 등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입시·편입 업체들은 내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교육업체, 수익성 개선 한계…IPO 도전 기업, 진로 선회

지난 3일 카카오키즈는 온라인 영어교육 기업 야나두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승인을 거친 뒤 내달 11일 합병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존속회사는 카카오키즈가 되며 야나두는 소멸된다.

야나두는 올 상반기까지 기업공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곳 중 하나였다. 지분구조 재편은 물론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2018년 야나두는 (주)생상의 자회사 지위였으나 합병을 통해 야나두로 통합했다.

IPO를 추진했던 스터디맥스 역시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6일 위버스마인드는 스터디맥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위버스마인드는 '뇌새김영어'로 알려진 교육업체 중 하나로,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중심의 영어회화교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단 계획이다. 다만 스터디맥스의 경우 자회사로 유지시킨 후 향후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영어교육 업체들의 선회는 수익성 저하와 관련이 깊다. 스터디맥스와 시원스쿨, 야나두 등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감소세가 뚜렷해지자 IPO로는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이 앞선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의 경우 강사와 사이트 등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데다 대표적인 '작심삼일' 아이템으로 꼽혀 대부분의 매출이 신년인 1월에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경쟁 심화 속에서 마케팅 비용 상승, 가격 인하 전략 등으로 대응에 나선 결과 수익성이 악화돼 IPO에 나서기 어려워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입시·편입업체, 꾸준한 실적 '대조적'…내년 IPO 도전

반면 내년 상장을 노리는 교육업체도 여전하다. ST유니타스와 아이비김영 등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증시 입성을 검토 중이다. 강사와 학원 브랜드 등에 따라 경쟁력이 부각되는 입시·편입 교육업체의 경우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모습이다.

ST유니타스는 자회사 프리스턴리뷰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상장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리스턴리뷰는 미국 교육컨설팅 기업으로, 2017년 인수 직후 당해 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ST유니타스 실적 저하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최근 실적을 회복해 상장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메가스터디 편입 브랜드인 아이비김영 역시 2016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 후 실적을 올리고 있다. 2016년 3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1억원까지 급증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업체에 대한 성장성 의문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영어교육은 물론 공무원 시험과 같은 성인교육에도 직격탄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장 수익성을 입증한다고 쳐도 8년 안에 수요 확보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증시입성에 성공한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상장 당시 교육업체라는 한계를 실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준비과정에서 공모가 밴드를 낮춘 데 이어 확정 공모가(1만 5900원)도 밴드 하단(1만 8000원~2만 1000원)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상장 후에도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가(9일 기준 7280원)를 이어가는 등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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