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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TF 비즈니스 세대교체 ‘초읽기’ ETF본부 수장 '윤주영→김남기' 교체 예고...전열 재정비 후 투자 확대 본격화

김수정 기자공개 2019-12-19 14:44:5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3: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이끄는 수장이 정식으로 교체된다. 그간 ETF운용본부를 이끌어온 윤주영 ETF운용부문장이 일본 글로벌X로 이동하면서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김남기(사진) ETF운용본부장이 이 본부를 이끌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인사를 비롯해 연내 ETF 비즈니스 전열을 가다듬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윤주영 ETF운용부문장 상무를 글로벌X 일본법인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발령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글로벌X 일본법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본에서 다이와증권과 합작해 세운 ETF 운용사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다.

윤 부문장이 떠나면 그가 잡고 있던 ETF 운용 조직의 키를 이어받는 건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 출신인 김남기 ETF운용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2004년 삼성자산운용에 공채로 입사해 2007년부터 줄곧 ETF 부서에서 근무해온 ETF 전문가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사로 승진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이 코덱스(KODEX) ETF를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패시브 펀드 운용뿐 아니라 상품 개발과 마케팅, 세일즈 면에도 두루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총수익(total return) 지수 ETF인 ‘삼성KODEX200TotalReturn’과 적극적인 금리 투자를 가능케 한 ‘KODEX국채선물10년’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해외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ETF로 제일 먼저 코덱스가 꼽히게 된 데에도 김 본부장의 역할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품 아이디어도 좋았고 운용과 마케팅, 영업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김 이사 개인적으로도 ETF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조직으로 옮기게 된 만큼 더 적극적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장 교체를 기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ETF 사업 투자는 한층 적극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내외 자산운용 시장은 이미 간편하게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15년 22조원 수준이던 국내 ETF 시장 규모는 5년 만에 47조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최근 급격히 성장했음에도 여전히 ETF 시장 성장 잠재력은 막대하다.

이런 상황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선두 주자인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국내 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24%로 삼성자산운용(52%) 2배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본적인 주식 ETF에서 나아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7월 내놓은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단기채권’과 ‘미래에셋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등 신규 ETF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약 6개월 만에 순자산이 각각 1533억원, 1138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시장에 상장시킨 타이거 ETF 개수는 123개로 삼성자산운용(109개)보다 14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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