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1(토)

전체기사

[이스타항공 M&A]국내 항공사간 첫 인수합병…포화 항공시장 돌파구해외서 항공사 M&A 이미 활발…제주항공 LCC 점유율 50% 육박

임경섭 기자공개 2019-12-19 17:05: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이 5위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인수한다. 항공사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려왔던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간 첫 M&A라는 전례를 남긴다. 항공사간 첫 M&A는 성장에 한계를 맞은 시장 상황을 설명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8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사간 M&A가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국내에서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를 인수했던 전례가 없었다. 라이센스 기반으로 안정된 사업환경을 가졌던 항공사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일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시도했고,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는 제주항공이 첫 사례가 된다.

해외에서는 항공사간 M&A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덜란드의 국적 항공사인 KLM은 2004년 유럽 시장에서 경쟁하던 에어프랑스에 합병됐다. 델타항공도 2008년 노스웨스트항공을 합병하고 1위로 도약했다. 2010년에는 미국 항공업계 3위였던 유나이티드항공이 4위 콘티넨탈항공을 인수했다.

이들 항공사간 합병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KLM과 에어프랑스는 합병 이후 중복되는 네트워크를 조절했고, 합병 첫 해 KLM의 수익이 50% 이상 상승했다. 유럽 항공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높이면서 1위 사업자로 위치를 굳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시장 점유율을 21%까지 높이면서 세계 최대 항공사로 등극했다.


M&A를 통해 성장한 해외 항공사들과 같이 제주항공도 이스타항공을 인수를 통해 외형을 키운다. 올해 3분기까지의 LCC 업계 1위 제주항공과 5위 이스타항공의 여객 점유율을 더하면 42.16%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을 끌어안은 결과 제주항공은 단숨에 LCC 업계 선두를 넘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다.

국내 LCC 시장은 지난 10여년 간 춘추전국 시대를 맞아 여러 항공사가 난립해왔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여객 점유율 격차는 올해 3분기까지 9%포인트 가량에 불과했고 에어부산 및 티웨이항공과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확실한 우위를 가진 항공사가 없는 가운데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3곳의 항공사가 추가됐다.

대형항공사(FSC)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노렸던 제주항공은 첫 시도에서 실패했지만 항공사 인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사업모델이 유사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서 항속 시간 6시간 이내의 중단거리 노선에 사업이 집중된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대신 항공산업의 성장 한계가 명확해지자 M&A를 통한 LCC 업계에서의 점유율 확대로 전략을 수정했다.

2010년 이후 LCC가 주도하던 항공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성장세는 확연히 둔화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의 여객 증감율은 -0.28%로 나타났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5.2%와 7.5%를 기록했던 여객 성장은 올해들어 꺾이기 시작했다. 국내 LCC가 그동안 기록해온 성장세의 향후 유지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붙은 것이다.

항공산업의 여려운 현실은 해외에서도 나타난다. 올해들어 항공사들의 파산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에서만 올해 영국 토마스 쿡 항공, 아이슬란드 와우항공, 독일 게르마니아항공, 그리고 프랑스의 에이글 아주르와 XL 에어웨이즈 등이 파산했다. 시장 점유율이 낮고 규모에서 밀리는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LCC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