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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FI 파트너' 물색 자본력 미약, 실탄 마련 목적 관측…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 차원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20 11:22:1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을 앞두고 약한 자금력을 보강해 줄 재무적 지원군을 찾고 있다. 투자 의지가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여러 방식을 염두에 두고 중소형 사모펀드운용사(PEF)부터 대형 PEF까지 고려하고 있다. 향후 증권업 포트폴리오 보강을 염두에 두고 인수합병(M&A) 실탄을 최대한 아끼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년 초께로 전망되는 푸르덴셜생명 입찰을 앞두고 PEF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사실상 자본력이 미약한 상황에서 홀로 M&A에 참여하는 건 부담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는 그룹의 핵심 과제"라며 "증권업 보강이 우선순위이긴 하나 보험쪽도 보강이 필요해 매물들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최근 국제자산신탁이나 ABL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 금융회사 매물 인수에 적극 행보를 보여왔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최근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매각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를 통해 잠재 원매자를 선정해 티저레터는 발송했지만, 구체적인 딜 구조나 일정 등이 담긴 투자설명서(IM)은 아직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M&A를 위한 실탄 장전에 주력해왔다. 올해 초부터 2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총 1조원 가량을 조달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D-SIB)’ 규제에 따른 BIS비율 제고와 향후 인수합병(M&A)를 위한 방책이었다.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96.61%로 당국의 기준인 130%까지 여유가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출자여력은 5조원 대다. 연말 배당,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력까지 감안하면 실제 출자여력은 추가로 늘어난다.

다만 자본력이 미약하다.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8.45%로 타 금융지주(KB금융 14.4%, 하나금융 12.3%, 신한금융 11.4%)에 비해 현저히 낮다. 더욱이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2조원대로 추정되는 푸르덴셜생명에 단독 입찰하기는 무리라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국내 대형 PEF를 중심으로 접촉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대형 PEF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금융업종 인수 시도 전력이 있거나 트랙레코드가 있는 중소형 PEF들도 가능성이 점쳐진다.

IMM PE가 대표적이다. IMM PE는 금융사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PEF다. 가까운 전례로 신한금융지주가 7500억원 규모로 단행했던 제 3자 배정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도 임박해 자금적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MBK파트너스도 금융사 M&A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과거 HK저축은행은 한미캐피탈을 포트폴리오기업 형태로 운용하며 금융업 이해도를 쌓은 바 있다. 지난 2013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에 매각하면서 2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우리금융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험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비교적 우량 매물이 등장한 만큼 우리금융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협력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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