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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가스전' 키운 주시보 본부장, 포스코인터 이끈다 자원개발 전문가…3연속 대우인터 출신 대표이사

김성진 기자공개 2019-12-20 19:00:3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캐시카우로 키워낸 주시보 현 에너지본부장(사진)이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주 신임 사장은 지난 2007년 상무보로 진급했을 당시부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관리해온 인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자원개발 사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구조조정을 벌이던 포스코가 매각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영업이익의 51~96%를 기여할 정도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포스코그룹은 20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가 대거 교체된 데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3개 계열사에 신임 대표이사에 △주시보 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본부장 △한성희 현 포스코경영지원본부장 △정기섭 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를 두고 실질, 실행, 실리 중심의 인재중용 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에 선임된 주시보 현 부사장은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주 신임 대표의 과거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에너지본부장을 맡고 있는 주 신임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초기부터 관리해온 인물로 꼽힌다.

주 신임 대표는 1960년생으로 부경대 기관학과를 졸업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는 지난 2007년 상무보로 승진하며 처음 임원에 올랐다. 당시 주 신임 대표가 맡았던 업무가 바로 미얀마 E&P 사무소장이었다. 이듬해 상무로 승진한 주 신임 대표는 이후 2010년까지 미얀마 가스전을 직접 관리한 것으로 파악되며, 2011년에는 해외생산본부장을 맡아 담당 영역을 넓혔다. 2015년에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자원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부분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며 "주 신임 대표가 선임된 배경에는 이러한 성과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신임 대표가 키운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 사업이다. 2014년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돌입한 미얀마 가스전은 2014년 2417억원, 2015년 35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매년 2400억~3000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96%가 미얀마 가스전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3년 1589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이듬해인 2014년 3761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동시에 영업이익률은 0.93%에서 1.84%로 0.91% 포인트 개선됐다.

미얀마 가스전은 한 때 포스코그룹의 매각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전사적인 경영쇄신을 진행했을 당시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검토했었다. 일각에선 당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매각됐다면 주 부사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 오르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주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2000년 포스코에 인수된 직후에는 포스코 사장 출신인 당시 이동희 포스코 회장 보좌역이 2013년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후 2014~2015 전병일 사장, 2015~2019 김영상 사장 등 연달아 과거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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