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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내년 리츠 신상품 선보인다 홈플러스 리츠 무산 후 심기일전…1년간 준비, 국내외 부동산 매물 선별

이경주 기자공개 2019-12-26 07:23:2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내년 주식 시장에 공모 리츠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IB조직에 리츠팀을 신설하면서 시장 주도를 꾀했지만 첫 작품이었던 홈플러스리츠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내년에는 적잖은 시간을 쏟아 엄선한 부동산 리츠상품을 선보일 계획인 만큼 내외부의 기대감이 높다.

미래에셋대우 고위 IB관계자는 23일 "꽤 오랜 기간 준비해 왔던 리츠 상품을 내년 상반기 정도에 시장에 선보이려고 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정부의 공모 리츠 시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최초로 리츠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ECM(주식자본시장)과 DCM(채권자본시장) 등 전통IB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IB1부문에 대표직속으로 공모리츠금융팀을 만들었었다. 김선태 상무가 사령탑을 맡아 10명 안팎의 팀원을 이끌었다.

공모리츠금융팀은 올해 초 국내 최대 공모 리츠로 주목받았던 홈플러스 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리츠1호) 딜을 수임하면서 초반부터 성과를 내는 듯했다. 홈플러스 리츠는 전국에 있는 51개 대형마트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리츠 상장을 추진해왔으며, 상장 후 첫 1년 동안 연 최고 7%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내세웠다.

덕분에 몸값도 상당했다. 공모가 희망 밴드 하단(4530원) 기준, 공모액이 1조565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해외에선 노무라금융투자와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가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기관 수요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당시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관수요를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에 배정된 몫이 전체 공모주의 8%(약 1285억원)였는데 1000억이 넘는 국내 기관 청약을 받아냈다. 하지만 다른 국내외 하우스들이 모두 대규모 미매각을 내면서 결국 홈플러스 리츠는 IPO를 철회했다.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공모 물량을 소화하기엔 국내 부동산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대우는 개별 하우스로는 양호한 성과를 냈음에도 첫 딜에 실패하게 됐다. 반면 이후 하반기 진행된 빅딜인 롯데리츠와 NH리츠 등은 연거푸 성공했는데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한 딜은 아니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심기일전해 자력으로 국내외 부동산을 물색해 매력도가 높은 리츠상품을 개발해왔다. 앞선 관계자는 "리츠팀을 신설한 이후 딜을 물색한 것이 1년이 넘는다"며 "가장 좋은 부동산 위주로 리스트를 만들어 놨으니 양질의 상품들이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리츠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수익성이 검증안된 상품을 무분별하게 시장에 내놓으면 시장이 금방 위축될 것"이라며 "아직 시장이 커지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검증 된 상품 위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기승준 전 IPO본부장(상무)를 공모리츠금융팀 팀장으로 이동시켰다. 기 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 IPO본부를 2017년과 2018년 주관실적 1위로 만든 IPO 실력자다. 미래에셋대우의 리츠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적임자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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