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9]자금유출 시달린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순항'[공모펀드/배당주식형] 신영운용, 성과부진+자금이탈 이중고…한국밸류10년투자 성과 '톱'
서정은 기자공개 2019-12-27 14:15:3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주펀드는 올 한해 녹록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증시 부진, 공모펀드 외면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배당주펀드에서만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전체 설정액도 5조원 밑으로 내려갔다.몸집을 키우기는 어려웠지만, 성과는 양호했다. 배당주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4%대 수익률을 거두며 국내 액티브주식형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 설정액 5조 하회, 운용사 중 70% 자금유출 시달려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배당주식형펀드(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에서 유출된 자금은 3950억원이었다. 1년 전 배당주펀드로 1434억원 유입됐던 것과 대조된다.
개별회사별로 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배당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4개사 중 17개사가 자금유출을 겪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의 펀드에서만 39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가 유출 폭이 매우 컸다.
대부분의 운용사가 자금유출에 시달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펀드도 있었다. 개별펀드별로 보면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 유입된 자금이 가장 많았다. 이 펀드는 올해 382억원(패밀리펀드 기준)을 모으며 설정액 3000억원 고지를 넘겼다.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F클래스 기준)은 11.14%다. 3년 수익률 및 5년 수익률이 각각 16%, 36%대에 달한다.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각각 2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두 펀드의 수익률(대표클래스 기준)은 각각 12.32%, 5.32%으로 평균 배당주펀드 수익률(4.81%)을 모두 웃돌았다.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에서만 총 3666억원이 이탈했는데, 전체 배당주펀드의 유출액(395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2위 펀드인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과도 유출액이 약 3200억원 격차가 난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 중 1조원이 넘는 간판 상품이다. 하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자금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1%로 동종유형 평균 수익률을 3%포인트 밑돌았다. 자금유출입 하위 10개펀드 중 절반이 신영자산운용의 펀드일 정도였다.
이밖에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는 각각 240억원, 16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 평균 4.81%, 운용사 '올 플러스'…한국밸류10년투자 성과 1위
배당주펀드의 덩치는 쪼그라들었으나, 수익률은 다른 유형을 웃돌았다. 배당주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4.81%로 다른 액티브주식형 유형을 앞섰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 및 중소주식형 수익률은 각각 3.43%, 0.04%였다. 배당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4개 운용사들이 모두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17%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또한 12.64%의 성과를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연금저축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로 12.96%의 성과를 거뒀다. 배당주펀드 중 자금유입 1위였던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는 수익률 상위 5위를 기록했다.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는 올해 0.98%의 수익률을 거두는데 그쳤다. 설정액은 377억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뒤를 이어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영연금배당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이 각각 1.81%, 2.03%로 수익률 하위 2~3위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소룩스, 美 Mount Sinai 의대와 ‘인지건강 특수조명 공동개발’ 계약
- 세경하이테크, 자회사 세스맷 친환경 확장 '순항'
- [Red & Blue]지오릿에너지, CB 주식전환 물량 출회 부담
- 다보링크, 해외시장 공략·신사업 추진 본격화
- [Red & Blue]포스코 손잡은 '협동로봇' 뉴로메카, 반등 '언제쯤'
- [이사회 모니터]황원경 본부장, 상상인증권 사내이사 합류
- 맥시칸, '지사 역할' 하림유통 합병 '효율성 제고'
- [아난티는 지금]얽히고설킨 지배구조, ESG 'D등급 딱지'
- 코웨이 화장품 사명, '코스메틱→B&H' 변경해 출범
- [영업권 모니터링]푸드테크 정육각, 초록마을 인수 '기회 vs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