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S전선아시아, '제2의 베트남' 미얀마법인 매출 본격화 내년까지 경영 안정화 추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19-12-30 09:18:1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의 미얀마 현지법인(LS-Gaon Cable Myanmar Co.,Ltd)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베트남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재연하면서 장기적으로 확장세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고 영업 적자도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하면서 반등할 전망이다.

27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 미얀마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4400만원에서 올해 78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공장 준공 이후 빠르게 안정화를 진행하면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9억원, 올해 12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사업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낸다.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해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세를 보이며 '베트남 1위 종합전선회사' 목표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현지법인(LS-VINA Cable & System Joint Stock Co.)은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내에서 작년 기준 20.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전력수요량 증가율은 2015년 이후로 연평균 10% 이상을 기록했고 내년까지도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향후 실적 개선세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미얀마 진출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2017년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LS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과 각각 1800만달러(약 103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준공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력케이블 생산실적은 32톤(t)이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373톤까지 늘렸다. 주력 제품은 저전압(LV) 케이블과 가공선으로 올해 5000억원의 매출 전망이 나온다.

미얀마 전력시장은 베트남과 비교해 5년 정도 뒤쳐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향후 미얀마 시장의 향후 성장 잠재력은 기대가 큰 상황이다. 다만 당장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보다는 자리를 잡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지법인이 완전히 자리를 잡고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내년까지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영업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1년 흑자 전환을 예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면 2~3년은 적자를 기록하는데 베트남도 마찬가지였다"며 "미얀마는 적자폭이 빠르게 줄고 있어서 적어도 내후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시장 확장 중에도 전체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4%, 70% 늘어난 190억원, 1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1.1% 증가한 3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4.1%에서 4.8%로 소폭 올랐다.

LS전선아시아는 미얀마 법인 정상화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력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하기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동남아시아는 빠른 경제 성장 속도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만성적인 전력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등 국가들도 이를 인지하고 송배전, 지중화 작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