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자산관리(WM) 사업 강화를 위해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했다. 별도 조직으로 분리돼 있던 신탁본부를 WM그룹 내로 끌어들여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신탁본부와 IPS본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 조직명은 '금융투자상품본부'로 정해졌다. 금융투자상품본부를 이끌 수장은 기존 신탁본부장인 김종란 상무가 맡게됐다.

김 상무는 여의도영업부장, 목동파리공원지점장 등을 거쳐 지난해 신탁본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IPS본부를 이끌던 이미경 본부장은 중앙지역영업그룹대표로 옮겨가게 됐다.


KB국민은행은 WM그룹과 별도로 존재하던 신탁본부를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상품본부 내 IPS부서와 신탁부서를 남겨둬 보고 체계를 간소화하는 차원의 조직개편인 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탁 또한 자산관리 상품이었지만 그간 별도 본부로 존재해 운영 효율성이 저하된 부분이 있었다"며 "고객 수익률 재고라는 목적이 동일하다면 같은 본부 내에서 이러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파생결합펀드(DLF) 후속 대책의 여파로 내년부터 주가연계신탁(ELT)의 발행량 조절이 필요한만큼 펀드 등 여타 자산관리 상품을 통해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말 기준 금전신탁 잔액 52조755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금전신탁 계정을 운용 중이다. 지난 11월말까지 누적 ELT 발행액은 18조2000억원이다. 해당 잔액은 시중은행 1위 규모로 당장 신탁 부문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필요에 따라 다른 금융상품을 활용해 숨통을 틔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WM부문 대표를 맡았던 김영길 전무는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WM고객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WM그룹, 개인고객그룹, 디지털금융그룹, IT그룹등 4개 그룹에 부행장직을 신설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의 부행장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6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