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캐피탈, 나란히 CRO 부사장 승진 지난해 리스크관리 성과, 경기악화 대비 건전성 '무게'
이장준 기자공개 2020-01-06 14:24: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나란히 위험관리최고책임자(CRO)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 리스크 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던 데다 경기 악화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국민카드는 지난달 27일 CRO를 맡고 있는 한동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를 냈다. 같은날 KB캐피탈 CRO인 백충렬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1.16%를 기록했다. 최근 8년 새 최저 수준이다. 2013년말에는 연체율이 1.8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KB캐피탈의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18년말 2.64%에서 작년 3분기 2.47%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무수익여신(NPL)비율은 1.83%에서 1.94%로 늘었다. 다만 안정적인 신차 대신 중고차금융 위주로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관리에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성과 치하와 더불어 건전성관리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으면 리스크관리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며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만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려는 전략 방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은 그룹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면서 리스크관리에 전념해왔다. KB금융은 2018년 3월부터 그룹 통합 신용평가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해 같은해 12월 시스템개발을 마쳤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의 중금리대출 신규 심사에 대한 예측력이 개선됐다.
한동욱 국민카드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국민카드에서 인천지점장과 영업지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부터 CRO를 담당하고 있다. 백충렬 KB캐피탈 부사장은 한 부사장과 동갑으로 KB국민은행에서 '영업통'으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KB캐피탈로 적을 옮겨 CRO를 맡은 데 이어 1년 만에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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