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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운용, 대체·채권부문 '새 얼굴' 찾는다 종합운용사 첫 걸음, 외부 전문인사 영입…대체글로벌팀 신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1-06 08:07:3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자산운용이 대체투자와 채권 부문에 외부 전문인사를 영입한다. 국내외 대체투자를 확대해 종합자산운용사 전환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1월 대체투자 글로벌솔루션팀 출범을 시작으로 인프라 팀 등 대체투자 부문에 복수의 팀을 꾸릴 예정이다. 채권 부문 총괄 임원도 새로 수혈해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채권형 펀드를 보강한다.

마케팅 부문에는 오랜 기간 DGB자산운용의 홀세일 영역을 총괄해 온 이재찬 상무가 승진했다. 기관판매고를 유지하며 리테일에 총력을 기울여 종합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주식과 연금운용 부문을 담당해 왔던 김홍곤 전무와 김성수 상무는 자리를 지켰다. 박정홍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처음 치러진 임원 인사다. 블랙록자산운용 본부장 출신인 박정홍 대표의 실무감각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년 계획 대체투자 '방점'..종합운용사 발돋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자산운용은 조직개편과 함께 채권 총괄 임원과 대체투자 총괄 임원을 각각 영입할 예정이다. 대체투자 총괄 임원은 외부 전문인력을 물색 중이다. 채권 총괄 임원은 1월 중순 이사회를 거쳐 부임하기로 했다.

이달 대체투자 부문 '글로벌솔루션팀'도 새롭게 출항한다. DGB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부동산 투자상품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재간접 투자로도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 리츠 재간접 펀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DGB자산운용은 앞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건물 인수, 대일빌딩 매매 등 국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전력이 있다.

글로벌솔루션팀 외에 복수의 팀이 첫 발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1분기 인프라팀을 추가로 편성해 국내 부동산 투자 영역을 넓히고 실물투자에도 뛰어든다.

DG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부동산과 혼합자산을 인가단위로 추가해달라는 요청이다. 대체투자 부문에서 부동산 공모펀드 파이를 키워 장기적인 리테일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DGB자산운용은 대체투자를 필두로 종합자산운용사로의 완전한 탈피를 꿈꾸고 있다. 리테일 확대는 DGB자산운용의 체질개선에 꼭 필요한 요소다. 9월 말을 기준으로 DGB자산운용이 공시한 투자일임재산 현황에서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전체 일임재산고 4조3520억 중 15억원에 그친다. 연기금 자금이 2조457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은행이 5555억원, 보험 고유계정이 1640억원, 특별계정이 7830억원, 공제회가 3611억원을 차지한다.

◇박정홍 대표, 취임 후 첫 임원인사…체질개선 신호탄

DGB자산운용의 연말 임원인사는 '박정홍표' 체질개선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박정홍 대표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처음 진행된 고위급 인사이동이다. DGB자산운용은 그간 연말 임기가 끝난 임원들을 재선출 하는 방식으로 안정화를 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과감한 임원 교체를 시도했다. 채권과 대체투자 부문에 각각 외부 인사를 선임하고 마케팅 부문에 내부 인사를 승진시키며 주식부문의 베테랑 김성수 상무와 김홍곤 전무 2인만 자리를 지켰다.

채권 총괄부문에 새 인사가 영입되며 지난해 부침이 있었던 채권형 펀드에도 새 바람이 불 전망이다. 2019년 상반기 DGB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36.6% 감소한 배경은 채권형 펀드 자금유출이었다. DGB자산운용이 운용하던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며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이 2016년 상반기 1조34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000억원 단위로 급감했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절차가 남아있어 채권 총괄 신임 임원은 1월 중순께 부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부문의 이재찬 상무는 홀세일팀 이사에서 마케팅 총괄 상무로 승진하며 리테일까지 포용하게 됐다. DGB자산운용이 올해 공모펀드에 집중하는 동안 이재찬 상무가 리테일 부문 고객층을 늘리는 데에 일조할 예정이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존에 유치하던 고객을 유지하면서 공모펀드와 리테일에 대한 마케팅 강화가 필요했다"고 선출 배경을 밝혔다.

박정홍 대표 역시 DGB자산운용이 종합자산운용사로의 변화를 꾀하며 발탁한 외부 전문인사다. DGB자산운용은 외부 전문 헤드헌터사에 신임 대표 후보군을 받아 박정홍 대표를 최종 낙점했었다. 박정홍 대표의 '글로벌 전문성'이 선임 배경이었다.

박정홍 대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 본부장 출신이다. 박정홍 대표는 1994년 한국투자신탁증권에 입사한 뒤 2005년 블랙록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 총괄 본부장을 거쳤다. 2013년 출시한 '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는 긴 시간 인기몰이를 해 왔다. 이 펀드는 지난해도 3분기까지 10%가 넘는 고수익을 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정홍 대표는 블랙록자산운용 출신으로 해외 투자에 강하다"며 "올해 해외 투자처를 발굴하거나 해외펀드 재간접 상품을 출시할 때 박정홍 대표의 전문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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