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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EV 코리아 IPO, FI 밸류 조건 '허들' 투자계약서 'Qualified IPO' 적시…상장 밸류 1800억 안팎 넘어야

양정우 기자공개 2020-01-07 14:51:0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계열사 LS EV 코리아의 기업공개(IPO)에서 재무적투자자(FI)에 약속한 '적격 밸류'가 마지막 허들로 남았다. FI와 맺은 투자 계약에서 IPO에 나설 수 있는 기업가치를 적시한 터라 IPO를 완주하려면 계약상 상장 밸류를 충족해야 한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LS EV 코리아와 FI가 맺은 투자계약서엔 'Qualified IPO' 조항이 적시돼 있다. FI가 투자에 나설 때 엑시트(투자회수)의 안전장치 차원에서 IPO의 조건을 기재한 조항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FI로서 LS EV 코리아의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Qualified IPO 조항으로 상장 밸류가 최초 투자 단가에서 연간 내부수익률(IRR) 두 자리 수를 넘어설 것을 기재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Qualified IPO 조항을 통해 산정한 상장 밸류의 마지노선은 1800억원 안팎이다. 만일 공모 과정에서 18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IPO 완주의 발목이 잡힐 우려가 있는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LS EV 코리아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94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 당기순이익(130억원) 기준으로 기업가치 1800억원은 주가수익비율(PER) 14~15배 수준이다. 향후 밸류에이션과 공모 수순을 밟을 때 PER 14배 이상을 사수해야 한다.

LS EV 코리아가 속한 전기차 섹터에선 주가가 PER 20배를 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트렌드 중에서도 전기차 부품 기업에 대한 투심이 뜨겁다. 이 때문에 상장 밸류의 마지노선은 사수할 수 있다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세일즈 과정에서 LS그룹이 가진 '성장 정체'의 이미지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기차용 하네스와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이 주요 생산 제품이다.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BYD(비야디)와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이다.

전기차는 일반 자동차의 50배 이상인 600V급의 고압 전기가 사용된다. 모회사인 LS전선은 2009년 기존 자동차용 전선 제조 기술에 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해 전기차용 하네스를 개발했다.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 뒤 LS EV 코리아를 계열사로 분할했다.

LS전선은 LS EV 코리아를 글로벌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주요 완성차 기업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과거 상장한 LS전선아시아의 경우 공모가가 저조해 FI측에 수익률을 보전해 준 사례가 있다"며 "LS EV 코리아도 FI의 Qualified IPO 조건이 상장 완주의 최종 관문"이라고 말했다.

LS EV 코리아는 지난달 1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 승인이 완료되면 올해 상반기 내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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