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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속도 내는 푸르덴셜생명…내주 LOI 접수 자문단 구성 논의 활발…설 연휴 전 숏리스트 발표할듯

김혜란 기자/ 손현지 기자공개 2020-01-08 11:36: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측은 다음 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설 연휴 전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설명서(IM)을 수령한 잠재적 원매자들은 자문단 진용을 짜고 응찰을 준비 중이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의 경쟁 구도가 이달 중 숏리스트 발표를 기점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파이낸셜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IM을 수령해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 원매자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대만의 푸본그룹 등이다. 재무적 투자자(FI) 중에선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매물을 들여다보고 있다.

매각 시계는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다. 매각 측은 이달 중순 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하겠다고 원매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숏리스트가 선정되면 인수 후보들이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해 본입찰 참여를 준비하게 된다. 본입찰은 이르면 내달 치러질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IM을 수령한 후보 가운데 누가 실제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지, 숏리스트 발표 전후 전략적 투자자(SI)와 FI 간 합종연횡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에 쏠린다.

현재 원매자들은 IM을 들여다보며 자문단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IB)과 회계법인, 법무법 외에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BCG)과 베인앤컴퍼니 등 컨설팅 회사, 외국계 계리법인인 밀리만과 타워스왓슨도 푸르덴셜생명의 자문단에 합류했다.

사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원매자들은 자문단 구성도 어느정도 마쳤다. 다만 유력 후보의 인수 자문을 따내려는 주관사들의 눈치 작전이 벌어지고 있어 각 후보들의 자문단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예비입찰, 숏리스트 발표 전후 정확한 자문사 라인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숏리스트가 발표되면 이를 기점으로 이번 인수전의 경쟁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또 숏리스트에 든 SI와 FI 간 물밑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의 경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기 위한 M&A 추진 의지가 강하다. 이에 따라 예비입찰에 응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모두 같은 상황이다. 다만 온도차는 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각각 KB생명보험과 하나생명보험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순익 기여도가 미미하다. 두 생명보험사 모두 생멍보험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아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생명보험업 포트폴리오를 더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사진=푸르덴셜생명 홈페이지

KB금융지주 입장에선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을 보강한 것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자금 여력도 있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비은행 부문 확장에 관심이 크다. 최근 손해보험사 더케이손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매각 측의 희망매각가가 3조원이 넘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할 만큼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자본력이 관건이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8.45%로 타 금융지주(KB금융 14.4%, 하나금융 12.3%, 신한금융 11.4%)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FI와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

FI 가운데 MBK파트너스의 경우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에 매도할 때 경업금지(동종 업종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하는 조항) 약정을 맺어 오는 9월까진 원칙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하다. 다만 매각 진행 속도에 따라 인수전 참여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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