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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인수자문 전문가 영입…'IPO 영업' 강화 포석 NH증권 출신 안태석 상무보 수혈, 부서 시너지 기대

전경진 기자/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13 09:04: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부문 자문 전문가를 경쟁 하우스로부터 영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M&A 부서장을 역임한 안태석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시장에서는 김성현 사장의 '주식자본시장(ECM) 역량 강화' 전략과 맞물린 영입이라는 평가다. 대기업 IPO 딜 수임이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통상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M&A 자문이 이뤄지는데, 이 때 계열사들에 대한 'IPO' 계획도 수립되기 때문이다.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인수 자문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다. 부채자본시장(DCM) 최강자 KB증권이 ECM 영업력 강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 주목, 계열사 'IPO 딜' 정조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NH투자증권 출신 안태석 전 이사에게 상무보 직급을 부여하고, M&A어드바이저리 본부의 부서장으로 선임했다. 안 상무보는 M&A 업계에서 오랜 기간 굵직한 딜을 주도한 실력자로 꼽힌다.

안 상무보는 2019년 9월까지 NH투자증권에서 M&A 부서장을 역임했다. 과거 주도했던 핵심 딜로는 동부대우전자 매각 자문(2018년), 동양매직 매각 자문(2016년), 한솔케미칼의 테이팩스 인수 자문(2016년), LG상사의 STX에너지 인수 자문(2013년) 등이 꼽힌다.

또 KB금융그룹과는 우리파이낸셜 인수 자문(2013년)을 맡으면서 실무자로 인연을 맺은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영입은 김 사장의 ECM 역량 강화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IPO 영업력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다.

가령 대기업 집단의 경우 그룹 지배 구조 개편 과정에서 M&A와 IPO를 동시에 고려한다. 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도 인수, 합병, 매각, 상장(IPO)은 동시에 고려되는 옵션들이다. 이번 영입이 이런 특성에 착안한 인사로 풀이되는 이유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IPO는 기업 입장에서 하나의 단일 프로덕트나 솔루션이 아니다"며 "대기업들은 IPO를 지배구조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하나의 수단으로 여긴다"고 이야기했다.

◇DCM 최강자, ECM 영토 넓힌다…대기업 IPO딜 목표

시장에서는 KB증권이 명실공이 초대형 IB로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년 연속 시장 최강자로 군림해온 DCM 부문의 성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ECM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M&A 자문 역량이 ECM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안 상무보가 몸담았던 NH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IB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IB들과 자문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우스로 꼽힌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대기업 집단 계열사의 IPO들을 거의 독식했었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을 책임진 SK바이오팜의 딜의 대표주관사로 낙점됐다. 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은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IPO 사례처럼 기업 인수 자문이 주관 계약으로 '직접' 연결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은 2012년 이후 교보생명의 FI 지분 인수·매각의 자문역을 맡아왔다.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 교보생명의 컨설팅 하우스로 낙점된 곳은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이런 인연으로 2018년 NH투자증권은 교보생명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은 통상 기업의 재무쪽이 책임지고 사업 방향은 기획쪽에서 책임진다"며 "M&A와 IPO는 자금조달보다는 사업 개편 성격이 강한 딜로서, 주로 기획 쪽에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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