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택 NEW 회장식 OTT 나올까…업계 전망은 '글쎄' 해외 겨냥 디지털 방송 채널 준비…'협업상대·자금' 난관 우려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13 09:14:3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뉴) 회장이 올해 1분기 내로 해외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방송 채널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방송 채널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자체적인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9일 뉴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 K콘텐츠를 24시간 선보이는 채널을 1분기 이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널로, 넷플릭스나 티빙, 웨이브 등 기존 OTT와는 다른 개념의 실시간 채널 방송이 될 전망이다.
뉴는 국내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 중 한 곳이다. 자회사인 스튜디오앤뉴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도 함께하고 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변호인', '신세계' 등의 배급을, 영화 '안시성', ‘비스트’와 드라마 '보좌관 1·2', '태양의 후예' 등의 제작을 맡았다.
뉴 관계자는 “준비하고 있는 채널은 OTT에 기반한 디지털 실시간 방송 채널이 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뉴는 지난해 디지털 사업을 위한 법인인 뉴아이디(NEW ID)를 설립했다. 일종의 디지털 사업부를 따로 법인화한 것으로 향후 뉴의 방송 채널은 뉴아이디를 통해 전개될 전망이다. 뉴아이디 대표는 뉴 영화투자배급사업부 대표를 역임한 박준경 대표가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뉴가 기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투자 및 제작, 배급 등에 이어 콘텐츠 제공 사업자(CP)로 거듭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콘텐츠 IP(저작권)를 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을 만들려면 가입자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반이 없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을 이끌어갈 뉴아이디의 사업 목적에는 △프로그램 개발, 정보처리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디지털 콘텐츠 개발업 △저작권 관리업 △콘텐츠 유통업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OTT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콘텐츠 IP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수익이 늘면서 단순 제작을 넘어 콘텐츠 공급자로서 거듭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뉴가 손을 잡을 만한 상대도 마땅치 않다. 최근 OTT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로 불릴 정도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미 OTT-제작사 간의 협업도 활발히 이뤄진 상태다. CJ ENM이 JTBC와 손잡고 넷플릭스는 또 CJ ENM·스튜디오드래곤, JTBC와 차례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업계 내에선 뉴의 새로운 방송 채널과 관련해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하기엔 자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곳과 손을 잡거나 기존 플랫폼에 들어가는 형식밖에 안 된다”며 “현재로선 어떤 식으로 만들지 모르겠지만 전망이 낙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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