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첫 주자 LG헬로, 금리 메리트 빛났다 [Deal Story]1.2조 수요 확보…자체 역대 최대 경쟁률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10 16:21: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LG헬로비전(AA-, 안정적)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투자 메리트로 부각됐다는 평가다.5년물은 모집액 대비 20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미매각의 수모를 겪은 3년 전과 대조를 이룬다. LG유플러스 품에 안기며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화려한 복귀전…모집액 대비 10배
LG헬로비전에 대한 투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2200억원에 달하는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간의 공백이 무색한 결과다.
당초 모집액이 13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0배에 달하는 유효수요가 확보된 셈이다. 트랜치별로 살펴보면 3년물의 경우 1000억원 모집에 450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5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7700억원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1조원이 넘는 투자수요를 확인한 건 처음이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다섯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3대 1 수준이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특히 5년물에 있어 3년 전 미매각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냈다. LG헬로비전은 2017년 1월 발행 당시 3, 5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5년물(모집액 300억원)에 대해서는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같은 해 9월 회사채 발행 때는 5년물을 제외하고 3년물 만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5년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치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발행 금리 효과도 톡톡히 봤다. 3년물은 1000억원 기준 개별민평보다 21bp 낮은 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5년물은 300억원 기준 개별민평보다 42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등급민평 대비 높은 금리 '흥행 요인'
흥행의 일등공신은 금리 메리트다. 잦은 발행으로 개별 민평금리가 등급 민평금리 대비 낮은 이슈어와 달리 LG헬로비전의 민평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8일 기준 AA- 등급 민평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777%, 1.976%다. LG헬로비전의 3년물과 5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1.926%, 2.246%로, 30bp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흥행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시장 관계자는 "3년간 발행을 안했기 때문에 민평금리가 높아졌다"며 "상대적으로 민평금리가 더 높은 5년물에 수요가 대거 몰린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에 편입되면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수요예측 전부터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