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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기업금융실 3실장 빼고 전원 교체 1·2·4실장 부임 1년 만에 이동…자리 성향·조직재편 등 영향

김장환 기자공개 2020-01-13 14:11:1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기업금융실 수장들을 대거 교체했다. 지난해 1월 4개실 실장을 전원 교체한 지 불과 1년 만에 재차 이뤄진 쇄신이란 점이 주목된다.

산업은행은 2020년 본부장 및 부·점장 인사를 9일 발표했다. 본부장 9명이 신규 발탁됐고 이하 부·실장 32명, 지점장 25명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기업금융실 실장들이 상당수 교체됐다는 점이다.

총 4개실 가운데 기업금융3실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1·2·4실 실장이 모두 바뀌었다. △기업금융1실 장세호 △기업금융2실 최동선 △기업금융4실 오종녕 실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문용기 기업금융3실장만 자리를 지켰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1월 기업금융실장을 전원 교체한 바 있다. △기업금융1실 안영규 △기업금융2실 윤종열 △기업금융3실 문용기 △기업금융4실 이해익 실장이 당시 새롭게 부임했다. 이들은 이번 인사에서 각기 다른 부서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금융실은 산업은행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굴리는 부서다. 기업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등을 맡는다. 말 그대로 대출로 이익을 창출하는 부문이어서 정책금융이 아닌 은행 본연 업무와는 가장 맞닿아 있다.

실을 4개로 나눈 것은 맡고 있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1실에서 철강업 관련 회사를 맡고 있다면 2실은 유통업, 3실은 조선업, 4실은 또 다른 영역 기업의 금융을 관리하는 식이다. 대기업 그룹사별로 관리 기업이 나뉘기도 한다.

여신을 관리하는 기업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면 기업구조조정본부로 채권을 넘겨 정상화 혹은 매각 등을 벌이기도 하지만, 이를 주도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 놓인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금융실이 '목줄'을 쥐고 있는 셈이다. 기업금융실장은 기업과 유착관계가 없는 게 그만큼 중요한 자리다. 이번 대규모 쇄신도 결국 이같은 상황적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볼 여지가 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재편과 맞물린 탓에 기업금융실장 교체 폭이 이처럼 커진 것이란 말도 있다. 기업금융부문 산하에 산업·금융협력센터를 만들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등 미래 성장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든 센터다. 센터장(본부장)을 맡은 게 기업금융1실을 이끌던 안영규 실장이다.

안 실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다. M&A 업무에 정통한 인사로 두산그룹 밥캣 인수금융, 휠라코리아 타이틀리스트 매각·인수 자문 등을 맡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금융 부문도 안 실장이 이끌던 기업금융 1실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영 수석부행장과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다. 성 수석부행장과 여러 부서를 함께 돌며 근무했다. 산업·금융협력센터장을 맡게 된 것도 이 같은 이력이 한 몫을 했을 것이란 평이다.

기업금융실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는 인물은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다. 기업금융부문 산하에 산업·금융협력센터, 기업금융1~4실, 구조조정본부(기업구조조정 1·2실)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월 부임한 최 부행장은 노조위원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집행임원을 맡은 경우여서 업계 시선을 끌었다. 이동걸 회장 비서실장 출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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