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교공,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클로징 임박 지분 10%씩 나눠갖기로…코파펀드 설정후 첫 성과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20 10:19:5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만든 공동투자펀드의 첫 결실인 브라조스 미드스트림(Brazos Midstream) 투자 집행이 조만간 마무리된다. 공동투자펀드의 성공적 출항을 알린 SK그룹과 교직원공제회는 본격적인 해외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와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미국 G&P(Gathering & Processing: 에너지 채집 가공) 업체 브라조스 미드스트림에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 체결을 마쳤다. 딜 클로징(잔금 납입)은 이달 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딜은 기존에 SK㈜가 사들였던 해당 자산 지분의 절반을 교직원공제회에 셀다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공동펀드 첫 투자인 만큼 SK그룹이 기존에 보유한 안정적인 자산을 첫 포트폴리오로 담기로 양사가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G&P는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Gathering)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Processing)하는 사업을 말한다. 교직원공제회는 G&P 업체가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갖춰 공동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은 SK㈜가 갖고 있는 지분 약 20% 가운데 10% 가량을 교직원공제회가 인수하는 구조로 짜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SK㈜는 모건스탠리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브라조스 미드스트림에 투자했는데 SK가 들고 있는 지분의 절반을 교직원공제회가 사오는 형태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SK㈜와 교직원공제회는 1조2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를 함께 조성해 해외 투자에 나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후 MOU 체결 한 달 만에 투자 집행을 위해 실사에 나서는 등 빠른 의사결정력을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K㈜와 교직원공제회는 각각 절반씩 자금을 출자 약정했다. 실제 투자 집행은 투자 건이 있을 때마다 약정 금액 내에서 출자하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영된다. 6000억원 규모의 교직원공제회 자금을 굴리는 GP(무한책임사원)는 IMM인베스트먼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투자처에 모인다.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이 에너지·인프라자산에만 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자 범위는 훨씬 넓다. 업계에선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파트너가 SK㈜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는 SK그룹의 지주사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너지·화학), SK텔레콤(통신), SK E&S(에너지), SK하이닉스(반도체) 등 SK그룹의 계열사의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광범위하게 투자처를 검토한다는 얘기다.
교직원공제회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전체 투자 자산 가운데 42% 정도인 해외 투자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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