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탁, 대전 칼릭스빌딩 인수 '초읽기' 매입가 550억, 신한은행 주요 대주 참여…4번째 상업용 오피스 리츠
고진영 기자공개 2020-01-20 08:19:1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추진 중인 대전 칼릭스빌딩 인수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최근 매매계약 체결을 마쳤으며 내달 말 즈음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인수자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 형태로 책임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리츠사업에서 상업용 오피스 분야에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매도인인 칼릭스 유한회사 측과 550억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3.3㎡ 당 1367억원 꼴이다. 거래종결 예정일은 2월28일이며 인수 주체는 하나트러스트 제4호 리츠다. 매입 이후 월 임대료 등 현금자산의 운용업무는 NH투자증권에 위탁하기로 했다.
하나트러스트 제4호 리츠의 총사업비는 빌딩 매입비와 부대비용 등을 합쳐 622억원이다. 이 가운데 205억원은 에쿼티(equity), 370억원은 론(loan)을 통해 조달했다. 나머지 부족분은 임대보증금으로 충당한다.
투자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대출의 경우 신한은행이 선순위 대주(320억원), 하나저축은행·하나캐피탈이 중순위 대주(50억원)로 참여해 대주단을 구성했다. 선순위차입금은 금리가 2.9%, 중순위차입금은 4.5%다. 이 밖에도 하나자산신탁은 부가세 납부를 위해 하나저축은행으로부터 43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연간 이자비용은 총 13억원 선으로, 매분기마다 이자를 지급한다.

칼릭스빌딩은 대전 서구 청사로 128(월평동 282-3)에 위치해 있다. 둔산선사유적지 맞은편이다. 해당 부지는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88년 공공용지 협의취득으로 사들였다가 2011년 다시 ㈜메디시크로 78억원에 팔았다.
2015년에는 현재 소유자인 칼릭스 유한회사가 75억원에 땅을 사면서 재차 주인이 바뀌었다. 칼릭스 유한회사는 매입 이후 토지 위에 건물을 새로 올렸고 2017년 4월 준공해 소유권을 보존했다. 칼릭스빌딩 규모는 연면적 1만3277㎡에 지하 5층~지상 14층으로 이뤄졌다. 한방병원과 척추병원, 내과, 치과 등 개인병원 및 각종 상업시설이 입점해 있다.
하나자산신탁 측은 리츠 존속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칼릭스빌딩을 약 3년 동안 운영한 뒤 처분해 차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근에 2만 세대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는 데다 정부대전청사, 충청지방통계청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어 소비 인구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칼릭스빌딩은 상가 건물로는 인근에서 손꼽히는 규모이고 주변 상권도 아주 좋은 편”이라며 “대전 지하철 1호선 정부청사역, 갈마역에서 도보로 5~10분이 걸려 대중교통이 편하고 서울이나 인천공항, 청주공항 등으로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하나자산신탁은 그간 리츠사업이 기업형 임대주택에만 집중돼 있었고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자산운용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면서 리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리츠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로에 있는 오피스건물 ‘분당후너스빌딩’을 사들인 데 이어 DGB생명 부산 사옥, 서울 강남구 원경빌딩 등을 차례로 취득해 운용하고 있다. 상업용 오피스를 담은 리츠로는 이번이 4번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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