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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임시주총 계속 연기되는 배경은 우리은행장 선임 지연 영향…DLF 제재심 장기화 '연쇄효과'

이장준 기자공개 2020-01-28 14:05:3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종합금융의 임시 주주총회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장 선임이 연기되면서 우리종금 대표이사 선임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제재심의위원회가 진행되는 데 따른 연쇄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임시 주총소집 일정을 기존 2월 10일에서 2월 14일 오전 11시로 미루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27일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10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자리는 우리종금 사외이사 4명이 모여 대표이사 선임 건에 대한 결의를 논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운행 우리종금 대표의 임기가 작년 12월 27일 만료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종금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주총을 소집하려면 주총일 2주 전까지 이사회를 열어 의안을 상정해야 한다. 하지만 대표이사 후보자를 결정할 수 없어 이사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지연된 영향이 크다. 행장 후보가 결정돼야 은행 임원과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행장 선임을 위한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예상과 달리 빠른 진행이 어려워졌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DLF 관련 제재심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될지 가닥이 잡혀야 그룹 임추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 등이 DLF 제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첫 제재심이 하나은행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그룹 임추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우리은행은 2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소명하는 데 그쳤다. 제재심 위원들은 질의응답 없이 은행과 금감원 검사국 측의 입장을 간단히 들은 게 전부였다고 알려졌다. 22일 열린 2차 제재심에서야 우리은행 심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룹 임추위가 설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DLF 제재심 논의에 따라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은행 임원 인사가 줄줄이 지연되는 셈이다.

임기는 끝났지만 우리종금 사장직은 조 대표가 계속해서 맡고 있다. 상법상 임기가 끝나 이사회에 결원이 발생할 경우 공석이 채워질 때까지 기존 인사가 유임하는 권리 내지 의무가 있다.

인사는 지연되고 있지만 사업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우리금융 자회사의 입장이다. 우리금융 자회사 관계자는 "전년도 사업계획을 세워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 내용을 토대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직 사업이 지체되거나 무산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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