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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하이자산·선물 매각 효과는 12월 감독당국 승인, 약 260억 차익 발생… 그룹 BIS비율 10bp 제고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31 10:17:3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 매각작업을 마무리했다. DGB금융은 이번 딜클로징에 힘입어 하이투자증권 인수대금을 낮춤과 동시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도 일부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현대미포조선은 지난 달 감독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 하이자산운용(99.9%)·투자선물(65.22%)을 약 11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종결했다. 이중 현대미포조선이 들고 있는 하이자산운용 소수지분(약 7%)을 제외한 나머지가 하이투자증권의 매각대상 지분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5월 이사회를 열어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 보유 지분 전량 처분을 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재무제표에 기재한 이들 종속기업의 장부가는 각각 약 488억원, 306억원으로 총 794억원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장부가 대비 약 268억원 가량의 매각 차익을 본 셈이다. 인수자는 홍콩계 증권사 하이티엔(Hai Tian)과 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이다.

DGB금융은 2017년 현대중공업과 하이투자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감독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DGB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에 증권사를 추가하며 비은행업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해부턴 추가 M&A를 통한 무리한 확장보다는 복합점포를 활용한 운영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작년 6월 DGB금융의 사업부문별 순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의 비중은 72.6%로 80~90%대에 이르렀던 쏠림현상이 완화되며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DGB금융은 DGB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던 터라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은 기존 사업라인과 중복돼 처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이투자증권·자산운용·투자선물을 인수하는 총 거래대금은 약 4720억원. 이중 자산운용·투자선물을 매각한 대금(약 1060억원)을 제외하면 하이투자증권 밸류는 3660억원으로 내려간다.

뿐만 아니라 DGB금융의 연결기준 BIS자기자본비율도 작년 12월 약 12.4%에서 12.5%로 10bp 개선됐다. DGB금융은 2020년 중 내부등급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자본비율 개선도 기대된다.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2016년부터 내부등급법을 도입해 왔지만 지주는 현재 금감원이 지적한 미비 사항을 개선 중이다.

DGB금융은 표준등급법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 산출 시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표준등급법을 적용할 때보다 위험가중치가 낮아져 지주의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한편 조달비용 부담이 큰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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