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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악재 몰린 하나카드, 순이익 급감 [여전사경영분석] 가맹점수수료·특별퇴직·소송 패소…사업다각화 본격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0-02-06 13:41:1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 외에 또다른 복병을 만나면서 반토막 났다. 부가서비스 축소로 불거진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보상금을 지급했고, 연말 특별퇴직이 몰린 것이다. 하나카드는 중금리대출이나 자동차금융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4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2019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작년 말 연결 기준 5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말(1067억원)에 비해 47.2% 급감한 수준이다.


우선 지난해 내내 하나카드의 발목을 잡았던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순이익 감소분은 580억원에 달한다. 1년 전보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이 504억원 줄었음을 고려하면 충격이 상당했음을 보여준다.

대법원까지 이어진 소송에서 패소한 영향도 받았다. 작년 5월 대법원은 고객이 하나카드(옛 외환카드)를 상대로 낸 마일리지 청구 소송에서 고객의 편을 들었다.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줄이면서 설명 의무도 위반했다는 것. 하나카드는 2011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외환 크로스마일 스페셜에디션 카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보상절차를 진행했다. 보상금으로 8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여기에 내부적인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 작년 말 30명 가량이 특별퇴직을 하면서 110억원 가량 되는 비용이 지출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소송 패소, 특별퇴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순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하나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만큼 다른 카드사처럼 마케팅 등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하나카드의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8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중금리대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지주 계열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는 은행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흡수하며 중금리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추세다.

구독경제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독경제는 매달 비용(구독료)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매달 정기결제 및 자동이체 결제 건에 대해 혜택을 부여하는 식의 신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1분기 중으로 글로벌 부문에서도 전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작년 말 하나금융이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 인수를 매듭 지었을 때 계열사들이 이를 발판 삼아 신사업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나카드 내부에서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자동차금융사업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하나카드는 자동차할부사업 진출을 검토하다 접었던 바 있다.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을 감수하고 자동차금융시장 진입을 다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상반기 안에 토스와 제휴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작년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여파가 가장 컸던 해"라며 "올해는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고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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