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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20일 원샷인사 단행 27일부터 배치 시작, 계열사CEO 인사시기는 미정…전무 후보

손현지 기자공개 2020-02-10 11:18:0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하면서 인사시기도 오는 20일로 가시화됐다. 인사 방식은 임·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원샷 인사'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업무공백으로 인한 영업전선의 혼란이 장기화된 데다가 인사청탁 등의 우려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통상적으로 1월 중순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야 할 인사가 그간 노조의 출근 저지로 인해 지연된 바 있다. 윤 행장이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전무(수석부행장)직에는 계열사 CEO 중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20일 인사발표 뒤 27일 전체 자리배치까지 완료키로 했다. 전일 전 직원들에게 인사안내서를 공지했다. 다만 아직 계열사 CEO인선과 관련한 스케줄은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이 새로운 색깔을 담은 인사방식도 고민했지만 내부반발이 적잖게 예상되는 만큼 기존 기조에 부응해 원샷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샷인사는 '내부출신'으로 분류되는 기업은행장들이 관행처럼 이어오던 인사문화다. 2012년 조준희 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김도진 행장 모두 원샷 인사 방식을 취해왔다. 외부출신인 윤 행장이 실시하기엔 무리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원샷 인사를 단행하려면 기본적으로 조직 구성이나 직원 역량을 속속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윤 행장은 임명 후 27일 동안 노조의 출근저지에 부딪혔다.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임원 경영회의을 주최하면서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임시 사무실(금융연수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혁신창업기업 육성과 등 사업계획을 그려나갔다. 그러나 영업 현장을 간파하기엔 시간이 다소 짧았다는 평가다.

기업은행 부행장급 임원(감사 제외)의 교체 폭도 큰 상황이다. 16명 중 11명이 올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4명의 부행장(배용덕·김창호·오혁수·최현숙)의 경우 임기 2+1년을 수행한 상태라 교체가 전망된다. 2018년 선임된 최석호·정재섭·이상국·전규백 부행장 등 임원들은 1년 추가 연임의 기로에 서 있다.

예상과 달리 윤 행장이 원샷인사를 단행한 건 영업전선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만일 임원-지점장-과·차장급 인사를 나눠서 한다면, 27일 임원급 자리이동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자리배치가 이뤄진다. 이럴경우 나머지 각 지점의 인사 불안정 기조는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열 2위'로 여겨지는 전무이사 후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신임 행장의 경영방향성과 일맥상통해야 한다. 중소기업은행법 제 26조에 따르면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면하는 구조다. 행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차기 전무로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들부터 계열사 대표이사들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임기가 만료된 임상현 전무도 IBK저축은행 대표 출신이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와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등이 거론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이 지주사 전환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계열사 이력을 보유한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과 내부 임원을 잇는 가교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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