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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성장'에 방점...경영목표치 상향 검토 사업그룹별 업무 보고 진행...수익성·건전성 지표 개선 고민

손현지 기자공개 2020-01-16 10:07:5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워커홀릭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연말 수립한 2020년 경영 목표치에 대해 기업은행의 역량에 비해 낮다며 상향 조정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1차적으로 수립한 '2020 사업전략계획'을 토대로 추가적인 경영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데 '성장'에 방점을 둔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 행장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사업그룹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업무 현황이나 계획 등을 보고 받고 있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전체 사업그룹별 업무 보고는 40%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며 "기존의 목표 성장률을 대부분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임원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출 목표 성장률을 기존 계획 대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전언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점유율 22%대를 유지하며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신 예대율 규제 도입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우량 대출 차주 확보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 기업은행 만의 특화 전략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글로벌 목표치인 '2023년까지 해외이익의 25%, 해외자산의 15% 달성'도 추가 개선여력이 없는지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성장률의 경우 기존 계획한 수치에서 1~2%포인트 가량 올려 잡을 수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였던 김도진 전 행장의 경우 글로벌 부문을 제외하고는 수익성 목표치를 높게 잡는 편은 아니었다. 임기 1년차엔 은행의 기초체력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후 중소기업대출 강화, 해외진출 전략, 비이자이익 상승 등 경영목표를 점진적으로 상향조정 해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은 금융업계 쪽 경험이나 지식이 풍부한 덕분에 비교적 사업그룹별 업무를 세세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하며 "부행장들마다 잠재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쪽으로 독려하고 있는데 추가 보강을 통해 상향된 경영 목표치를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의 금융쪽 이력은 실제로 차고 넘친다는 평이 대다수다. 1983년 공직에 입문하면서는 중소기업 지원부터 금융시장 관리, 은행 구조조정, 금리 및 통화정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전문성을 쌓아나갔다.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금융위원회 전신인 재경부에 있을 때부터 업무와 관련해선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났다. 승부욕도 강한데다가 한 치의 오차없이 치밀한 일처리를 선호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선임행정관(노무현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이명박 대통령) △경제수석(문재인 대통령) 등 청와대의 부름을 받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분류되기도 하다.

국제 감각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거치면서 이코노미스트, 선임자문관, 상임이사 등으로 근무한 바 있다. 미국UCLA에서 경제학 박사를 정규 커리큘럼 기간 내에 취득할 정도로 박식한 경제지식을 갖췄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장 하마평에서 강력한 후보로 부각됐던 배경이다.

윤 행장은 전일 열린 첫 공식 경영회의에서 '혁신'을 강조했다. 전 임원에게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가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이란 갈등 등 국제 경제상황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에 따른 시장상황 등을 점검하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의 금융업 전반에 대한 혜안을 파악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이날 윤 행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축구나 배구 등 직원들과 구기종목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직원들과 단합 대회를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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